
오늘의 사자성어 2025년 9월 18일 指鹿爲馬 (지록위마)
“지록위마, 거짓이 진실을 잠식하는 순간”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 거짓을 진실이라 우기다.”
뜻풀이
‘지록위마’는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진실처럼 꾸며 권력을 유지하거나 사람을 속이려는 행위를 뜻한다.
‘지(指)’는 가리키다, ‘록(鹿)’은 사슴, ‘위(爲)’는 ~라고 하다, ‘마(馬)’는 말.
즉,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니, 이는 명백한 거짓말을 진실처럼 강요하는 상황을 묘사한다.
유래 이야기
중국 진나라 말기, 환관 조고(趙高)가 황제의 권력을 빼앗기 위해 벌인 일에서 유래한다.
조고는 황제에게 사슴을 바치며 이렇게 말했다.
“폐하, 이 말은 아주 빠르고 튼튼합니다.”
황제가 “이건 사슴이 아닌가?” 하자 조고는 “아닙니다. 분명 말입니다.” 하고 우겼다.
신하들은 조고의 권력이 두려워 어떤 이는 맞장구쳤고, 어떤 이는 사슴이라 했다.
조고는 그 날 사슴이라 말한 자들을 따로 기록해두고 모두 제거했다.
이 사건은 권력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진실을 강요하며 사회를 통제하려는 위험한 행위로 기록되었다.
현대적 해석
오늘날 ‘지록위마’는 권력에 의한 진실 왜곡 다수에 의해 조작되는 사실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는 사회 현상을 비판할 때 사용된다.
이 사자성어는 특히 정치적 선전, 여론 조작, 허위 사실 유포 등을 경계하며, 진실을 보는 눈과, 진실을 말할 용기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다수가 말한다고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문
“누가 봐도 잘못인데 다들 옳다고 하니, 지록위마 같아.”
“그 뉴스는 진짜냐? 요즘은 지록위마가 너무 많아.”
오늘의 통찰
“진실은 권력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실로 증명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