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칼럼] 21화 꿈에게 미안하지도 않냐? 제대로 미쳐라

보통의가치 칼럼, '일상에서 배우다'

꿈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꿈도 움직인다

꿈을 향해 미친다는 것은 하루하루를 진심으로 살아내는 태도다

▲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Unsplash]

 

아침 한마디가 흔든 마음

아침마다 출근 준비를 하며 유튜브를 틀어 놓는 것이 나의 작은 루틴이다. 씻고 옷을 고르고 머리를 만지는 동안 배경처럼 흘러나오는 영상은 때로 작은 동기부여가 되어 준다. 특히 나는 고명환 작가의 아침긍정확언 영상을 자주 듣는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담긴 그의 다짐들은 어김없이 하루를 밝히는 스위치가 되어 준다. 그날도 평소처럼 영상을 틀어 놓았다. 고 작가의 영상이 끝나자 자동 재생된 추천 영상 속에서 낯선 강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렬한 어조였다. “꿈에게 미안하지도 않냐? 제대로 미쳐라. 말만 하지 말고, 행동하고 노력해라. 남들이 무시해도 신경 쓰지 마라. 네가 하면 된다. 대신, 제대로 해라.” 순간, 그 말은 나의 가슴을 깊게 파고들었다. 단순한 동기부여 멘트로 넘기기엔 무언가가 뜨끔했다. 마치 내 지난 시간을 정직하게 꿰뚫어 보는 듯했다.

 

말만 했던 꿈들

나는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나는 언젠가 영어 선생님이 될 거야.” 그렇게 말은 했지만, 정작 영어 학습과 교육에 진심으로 몰입한 적은 많지 않았다. 대학 시절에는 “세계적인 치킨 CEO가 될 거야”라고 호기롭게 말했지만, 그 말에 걸맞은 노력은 부족했다. 사회 초년생 때도 “내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지만, 순간의 편안함 앞에서 쉽게 멈춰섰다.

 

생각해 보면, 내 꿈은 늘 미래의 어딘가에만 있었다. 말로는 꿈을 이야기했지만, 손과 발은 현재에 묶여 안일하게 머무를 때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어쩌면 그 불편함은 ‘꿈에게 미안함’이었을지 모른다. 그 강사의 말은 나를 단번에 흔들었다. “꿈에게 미안하지도 않냐?” 그 문장은 마치 친구가 내 어깨를 붙잡고 흔들며 던지는 꾸짖음 같았다. 말뿐이던 과거를 하나하나 끄집어내며 이제는 행동하라고 일깨우는 소리였다.

 

작은 행동이 만드는 큰 변화

나는 거울 속 내 모습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지금 내 꿈에게 당당할 수 있을까?” 여전히 계획만 세우고 변명으로 하루를 미루며, 작은 실수에 주저앉는 나였다. 하지만 그 깨달음은 오히려 내 마음에 새로운 불을 붙였다. 꿈을 향해 미친다는 것은 무작정 달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루하루를 진심으로 살아내는 태도다. 매일 작은 글 한 줄이라도 쓰고,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온전히 집중하는 것. 사람과의 약속을 소중히 지키고,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 이런 사소한 행동들이 쌓여 언젠가 꿈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을 만든다.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우리는 얼마나 자주 꿈을 말로만 이야기하며, 실제 행동은 미루고 있는가. 오늘 하루 당신은 당신의 꿈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혹시 어제의 편안함 때문에 오늘의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는가. 꿈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꿈도 움직인다. 나는 이제 안다. 말로만 떠드는 꿈은 그 꿈을 가볍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진짜로 사랑하는 꿈이라면, 그 꿈이 나를 믿을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 꿈에게 미안하지 않으려면,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진심을 다해야 한다.

 

✍ ‘보통의가치’ 뉴스는 작은 일상을 기록하며,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작성 2025.09.18 20:40 수정 2025.09.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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