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리포트] 인텔 급등에 반도체 랠리…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월가리포트] 인텔 급등에 반도체 랠리…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9월 18일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가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유동성 기대, 그리고 반도체 업종의 강력한 상승세가 시장을 이끌었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48% 오른 6,631.96으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0.94% 상승해 22,470.7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 역시 0.27% 오른 46,142.42로 마감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은 약 1.3%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변동성 지수는 15선 초반에 머물면서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종목은 인텔이었다. 

 인텔 주가는 장중 20% 넘게 뛰면서 결국 22.8% 급등한 30.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5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에 나서고, 양사가 차세대 AI·PC 제품을 함께 개발한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크게 자극했다. 한때 ‘구식 반도체 회사’로 평가받던 인텔이 엔비디아와 협력하며 AI 생태계의 주요 파트너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모습이었다. 엔비디아 역시 이날 3.5% 상승해 176.31달러를 기록하며 협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반면 경쟁사인 AMD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0.9%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은 뚜렷한 방향 없이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재고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와 휘발유 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줄었지만, 난방유와 디젤 재고가 늘면서 수급 전망에 대한 해석이 엇갈렸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63.57달러(서부텍사스유 기준)로 0.8% 하락했고, 브렌트유도 같은 폭으로 내려 67.44달러를 나타냈다. 엑손모빌과 셰브런 주가는 눈에 띄는 변동 없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만큼, 원유 가격은 부담을 받고 에너지주 변동성도 커진 분위기다.

 

금융주는 큰 폭의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거래됐다. 

 JP모건체이스는 0.3%, 골드만삭스는 0.7% 상승해 다우지수 안정에 기여했다. 금리 인하로 대출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기업 인수합병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경기 방어주 성격인 필수소비재 주식은 0.8% 하락하면서, 자금이 성장주와 경기 민감주 쪽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거시 지표 측면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25bp 인하 이후에도 장기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해석이 엇갈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07~4.11%로 소폭 상승했고, 2년물은 3.50~3.52%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달러지수는 97.3~97.4로 0.5% 강세를 이어가면서, 수출주에는 부담 요인이 됐다. 금 가격은 온스당 3,643달러로 0.4% 하락했으며, 금 선물 가격도 3,678달러로 1.1% 내렸다. 비트코인은 11만7천 달러대에서 0.8%가량 상승했다.

 

이번 증시 강세는 인텔과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반도체 랠리의 영향이 컸다. 

성장주 중심의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달러 강세와 금리 부담이 여전히 성장주 강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줄어든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에너지 기업 실적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도체·금융 강세, 방어주·에너지 부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늘 밤에는 미국의 8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지표가 동부 기준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9일 밤 9시 30분)에 발표된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주택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따라 앞으로 소비와 고용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후 1시(한국시간 20일 새벽 2시)에는 베이커휴즈에서 미국 리그 카운트를 공개해 에너지시장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1,388.2원에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1,379~1,395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명확한 방향성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는 단기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The Money Post | 돈의 흐름에서, 트렌드의 통찰까지

작성 2025.09.19 08:59 수정 2025.09.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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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