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층 분석 2] 중국 Z세대 소비 트렌드, '가성비' 넘어 '경험' 중시로 변화
2025년 9월 18일, 상하이 — 최근 중국의 젊은 세대, 'Z세대(2000년대 초반 출생)'의 소비 트렌드가 단순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넘어 '경험'과 '개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요구하고 있으며, 시장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과거 중국 소비자들은 유행을 따라가거나 유명 브랜드의 '명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Z세대는 자신만의 취향을 드러내고, 독특한 경험을 구매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
예를 들어,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류를 구매하거나, 특별한 콘셉트의 카페를 방문해 사진을 찍고 SNS에 공유하는 것이 이들의 일상이다.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징둥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개성 있는 디자인과 스토리를 가진 한국의 소규모 브랜드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한 마케팅 전문가는 "중국의 Z세대는 한국 드라마나 K-팝을 보며 단순히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제품에 담긴 문화적 스토리와 경험을 함께 전달하는 마케팅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의 한 패션 브랜드는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하여 '한국에서의 일주일'이라는 주제로 패션 필름을 제작해 큰 반향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기업들에게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앞으로는 중국의 Z세대와 소통하며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진정성 있는 브랜드'가 중국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