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신라의 지혜와 자연의 숨결을 빛내는 청렴

경주국립공원사무소 행정과장 최수현

천년고도 경주는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살아 숨 쉬는 곳이며, 그 중심에 자리한 경주국립공원은 신라인의 지혜와 자연의 숨결을 오롯이 간직한 우리 모두의 유산이다. 이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가꾸는 것은 단순한 공원 관리의 의무를 넘어, 우리 사회의 근간을 다지는 공공기관의 청렴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경주국립공원은 이러한 무거운 책임감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

 

공공기관의 청렴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가장 중요한 초석이다. 국립공원이라는 공적 자산을 관리하는 우리에게, 청렴은 단순한 윤리기준을 넘어 국민과의 약속이자 존재 이유이다. 우리 사무소는 모든 공적 업무 처리 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하고, 작은 부패조차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자기 절제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라의 문화유산이 천 년의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쌓아 올린 견고한 초석 덕분이듯, 공공기관의 청렴 또한 굳건한 신뢰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

 

경주국립공원의 역할은 단순히 탐방로를 관리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공원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를 지키는 등 자연환경 보존의 최전선에 서 있다. 또한, 유구한 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보존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다양한 교육 및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결국 우리 모두가 더 나은 환경에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5년 10월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된다. 이는 경주가 한국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단순히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을 넘어,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공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해야 한다. 경주국립공원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함으로써 APEC이 추구하는 공동 번영의 가치에 기여할 것이다.

 

신라의 건축물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오랜 시간 빛을 발했듯이, 우리 역시 청렴한 자세와 투철한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공공의 가치를 드높여야 한다. 경주국립공원은 APEC을 계기로 세계인에게 신라의 지혜와 한국의 청렴 정신을 알리는 동시에,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물론,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다.

 

 

[최수현]

경주국립공원사무소 행정과장

 

작성 2025.10.01 10:51 수정 2025.10.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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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