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와 디지털 전환이 국가 생존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전국 시도교육청의 ‘교육현장 혁신력’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교육청이 선도적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은 규모와 실행력 면에서 전국적 표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AI 강국의 비전, 그 출발점은 교실 현장이다
최근 APEC 정상회의에서 정부가 ‘AI 강국 대한민국’ 구상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기술 리더들과의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진짜 변화의 무대는 연구소나 산업단지가 아니라 전국 1만여 학교 현장이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초·중·고의 디지털 학습기기 보급률은 62.7%로, OECD 평균(약 78%)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AI 시대의 인재를 길러내려면 학습 환경의 디지털화와 에너지 효율 인프라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전국 시도교육청 ‘4대 혁신과제’ 진단
본지는 민선 8기 교육감들의 임기 후반(2025년)을 맞아 전국 시도교육청의 혁신 현황을 비교·점검하는 특별 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번 연재는 전국 교육청 가운데 수도권 3개청(서울·인천·경기)을 비롯하여, 세종과 제주 등 특수지역 교육청까지 아우르는 전국 단위 종합 리포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① 공약 실천율과 정책 추진력
교육감들이 제시한 미래교육 비전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실행되고 있는지, 공약 이행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다. 일부 광역 교육청은 연초 대비 10% 이상 실천율을 끌어올리며 성과 기반 행정의 전환점을 보이고 있다.
② 스마트 학습 환경의 확산
AI 기반 교실, 전자칠판, 디지털 교재, 원격 학습 인프라 구축 등은 단순한 설비 확충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근간으로 여겨진다.
특히 경기 지역은 전국 최대 학급 규모에도 불구하고 AI 교실 구축률이 75%를 넘어선 유일한 광역단체로 꼽힌다(2025년 1월, 교육정보화 추진협의회 기준). 향후 전국 교육청의 참고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③ 재정 건전성과 효율적 운용
각 시도교육청은 장애인 고용부담금, 노후시설 관리비 등 비효율적 고정지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에 따라 운영비 중심의 장비·시설 렌탈 제도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부산·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고효율 에너지기기와 친환경 교실설비를 임차 방식으로 도입하여 예산 누수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④ ESG 실천과 탄소중립 교육

교육부는 2024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통해 전국 2,300여 교실의 노후 난방기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에너지 효율 향상률이 30% 이상으로, 탄소중립 교육의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기도교육청 등은 단순한 설비 교체를 넘어, ‘에너지 절감형 학습공간’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혁신의 중심, 수도권이 움직인다
AI 교육, 디지털 교실, 에너지 절감형 인프라 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수도권 3개청의 행보는 향후 지방교육청의 벤치마크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방대한 규모와 행정력을 바탕으로 교육과 기술·에너지 혁신을 결합한 종합 플랫폼형 모델을 구축 중이다. 그 방향성과 실행력이 향후 전국 교육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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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교육청의 ‘공약 이행률 비교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각 교육청이 약속한 미래 교육 비전이 얼마나 현실화되고 있는지를 데이터로 확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