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생태원은 군위군 위천 일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줄납자루(학명: Acheilognathus majusculus) 500마리를 공동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복원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토속어류산업화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멸종위기 담수어류의 유전자 다양성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 기반 확보가 목표다.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2019년 낙동강 수계에서 확보한 야생 개체를 기초로 인공증식 기술을 확립했다. 이번 방사 개체는 질병 검사, 유전자 분석, 적응 사육 등 검증 절차를 거쳐 선별된 건강한 개체들이다.
국립생태원은 복원 개체에 무선개체식별장치(PIT tag)를 삽입해 생존률, 이동 경로, 성장률 등을 체계적으로 추적할 계획이다. 또한 방사 후에는 수질, 서식 환경, 먹이생물 등을 종합 모니터링해 복원 효과를 과학적으로 평가한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기술적·연구적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서식지 관리기관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복원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진환 토속어류산업화센터장은 “이번 방사는 센터가 개발한 토속어류 인공증식 기술이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된 첫 사례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지역 생태자원의 산업화와 보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연구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승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이번 복원은 지역 연구기관 간 긴밀히 협력해 멸종위기종 보전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한 사례”라며, “큰줄납자루가 위천 일대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