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읽는 율동시회] 자화상自畵像

김광웅

 

자화상自畵像

 

 

내 청춘이 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지금은 벌써 전설이 된 과거로부터

 

등산 장비 없이 높은 산 오르던 젊은 날

미끄러지고 넘어진 상처 감춘 채

비탈길 바람 불 때마다 흔들리어

외로움 가득 이리저리 헤매고

세상은 험난하기만 하였다

 

그때 내 앞에 비추어진 길은

나에게 많은 번민의 밤과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못난 삶 축복해 주고 싶어

안간힘 다하여 꼭대기에 오르니

어느새 어둠이 다가온 불면의 언저리

 

그러나, 나는 나의 길을 성실하게 걸었고

추억은 보배로운 것이었다

잘못도 실패도 많았다

하지만나는 그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김광웅]

1942년 전남 여수 출생

2021년 《현대계간문학》 등단 

(사)한국문학협회 회원

현대계간문학 작가회 회원

산성문학협회 회원

율동시회 고문

 

작성 2025.12.15 09:52 수정 2025.12.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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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