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첫 기획공연으로 ‘2026 일소당 음악회’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월 4일부터 1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전통예술 각 분야를 대표하는 명인들의 삶과 음악을 조명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마련됐다.
‘일소당 음악회’는 서울돈화문국악당 인근에 실재했던 국악 공연장 ‘일소당(佾韶堂)’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5회차를 맞았다. 근·현대 전통예술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명인들의 옛 사진을 중심으로, 예술감독 송현민(월간 객석 편집장)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이 특징이다. 관객은 공연을 통해 마치 과거의 사진첩을 함께 넘기듯 명인들의 예술 인생과 음악 세계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이번 음악회는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전통음악의 흐름과 민요의 미학을 차례로 조망한다. 첫 공연은 2월 4일, 국내 최초의 아쟁 전공자이자 아쟁 박사 1호인 이태백이 장식한다. 아쟁을 비롯해 다양한 무형유산을 섭렵해 온 그는 예술 인생 60주년을 맞아 장르를 넘나들며 축적해 온 음악적 여정을 무대 위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2월 7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문재숙이 무대에 오른다. 어린 시절부터 악기를 접하고 김죽파 명인에게 17년간 사사한 그는, 한 연주자로서 쌓아온 삶의 시간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줄 계획이다.
이어 2월 11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이재화가 관객을 만난다. 국악사 양성소 시절부터 거문고 한 길을 걸어온 그는 백낙준에서 한갑득으로 이어지는 거문고산조의 정통을 계승해 온 과정을 음악과 함께 소개한다.
마지막 공연은 2월 14일,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춘희가 맡는다. 어린 시절 라디오를 통해 소리를 접한 이후 평생 민요의 길을 걸어온 그는, 오랜 세월 지켜온 변함없는 목소리와 소리에 대한 태도를 담담하게 전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26 일소당 음악회’는 전석 2만 원이며,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말띠 출생자는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공연 관련 자세한 정보는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