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그린란드 및 북극 지역과 관련하여 유럽 국가들과 '미래 협력 프레임워크'에 합의했습니다. 당초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위협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와의 협상을 통해 '골든돔' 프로젝트 및 광물 채굴권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골자로 하는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덴마크의 그린란드 주권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전략적 접근성을 확대하는 복합적인 성격을 띠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 즉각적인 긍정적 영향을 주었으나 유럽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북극 정책 대전환…강경책에서 협력 프레임워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을 통해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국가들에 대한 기존의 강경한 태도에서 선회한 것으로, 그린란드와 북극 전반에 걸친 '미래 협력 프레임워크'를 유럽 국가들과 함께 구축하기로 합의한 결과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합의가 미국뿐 아니라 모든 나토 회원국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에 대한 공세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다보스 연설에서도 2차 세계대전 시 미국의 기여를 부각시키고 그린란드 신탁통치에 대한 이례적인 주장을 펼쳤습니다. 또한, 나토 내부에서 동맹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설 이후 불과 4시간 만에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동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 측이 제안한 프레임워크에 대해 강한 만족감을 표하며 SNS를 통해 즉각적인 관세 철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기자들에게 "미국을 위한 위대한 거래"이며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외신 분석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접근을 확대하는 동시에 덴마크의 주권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균형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1951년 체결된 기존 그린란드 방위 협정을 현재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고 강화하는 차원으로 이해됩니다. 유럽은 그린란드의 주권 이전을 피하는 '명분'을, 미국은 그린란드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실리'를 확보하려 한 양측의 절충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린란드 핵심 자원 및 방위 시스템 협력의 내막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합의 내용의 구체적인 부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핵심적인 협력 분야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합의한 프레임워크에 따라 차세대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돔' 프로젝트와 광물 자원 채굴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협약의 유효 기간에 대해서는 "영원히"라고 답변하며 장기적인 동반 관계를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발언은 북극 지역의 군사적, 경제적 중요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의 주요 내용은 나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이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를 설립하고 방위 구역을 설정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구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영구적'이라는 표현은 그린란드 일부를 미국에 영구적으로 임차하는 형태도 가능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골든돔'과 같은 첨단 미사일 방어 시스템 협력과 그린란드 내 풍부한 광물 자원 공동 개발은 북극 자원 경쟁 시대에 미국과 유럽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반영한 것입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서는 나토 내부에서 지중해 키프로스에 위치한 영국 '주권 기지'처럼 그린란드 내 미군 기지에 부분적인 주권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논의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이 최종 프레임워크에 확정되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합의 이후 성명을 통해 "덴마크, 그린란드, 미국 간의 후속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이 그린란드에서 경제적·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린란드 주권에 대한 어떤 타협도 제안되지 않았음을 강조했으나, 그린란드 당사자가 이러한 논의와 합의 과정에 얼마나 참여하고 동의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반응과 유럽의 지정학적 고심
동맹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상황에서, 금융 시장은 이번 합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난다) 트레이드' 현상을 보였습니다.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며 환호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S&P500 지수는 한때 6,910선까지 급등했다가 소폭 조정되어 1.16% 상승한 6,875선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소형주와 에너지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21% 상승하며 49,077.2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채권 시장 또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으로 인해 요동치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 4.25%로 0.048%포인트 하락했으며, 20년물 국채 입찰에도 수요가 몰리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습니다. 위험 자산 선호 현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권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냈던 점을 고려할 때, 단순히 그린란드에서의 활동 확대로 만족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또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확보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나토의 분열을 조장하려는 움직임은 유럽에게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북극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이번 합의는 미국, 유럽,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강대국들의 복잡한 역학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