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서막…삼성전자, 시가총액 1,000조 원 대기록 달성
대한민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000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과 D램 수요 증가가 맞물려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국내 단일 기업 주식의 시가총액이 1,0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입니다.

22일 오후 2시 기준, 삼성전자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5,900원(3.95%) 상승한 155,400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로써 보통주 시가총액은 약 920조 원, 우선주 시가총액 약 91조 5천억 원을 합산하여 총 1,01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장중 한때 주가가 16만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강세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2.95%), 마이크론(6.61%)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또한 3.18% 급등하며 시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성장은 단순히 반도체 시장의 회복을 넘어, 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생산성 혁신의 시험대…현대차, 미래 로봇 도입 두고 노조와 갈등 심화
한편, 현대차그룹은 첨단 로봇 기술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동조합과의 첨예한 대립에 직면했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차세대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한 전면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22일, 현대차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해외 생산 물량 이관, 신기술 도입(로봇 자동화), 그리고 노사 합의 없는 일방적 정책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대량 생산 체제에 로봇이 투입될 경우 막대한 고용 충격이 예상된다"며, "노사 합의 없이는 아틀라스 로봇 한 대도 생산 현장에 들여놓을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현대차의 핵심 사업이 자동차 제조 및 판매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급등과 시가총액 3위 달성의 주된 요인이 '피지컬 AI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CES 2026'에서 공개된 아틀라스 로봇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현대차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 및 AI 기술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아틀라스 로봇 3만 대를 양산하여 향후 생산 현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대당 예상 가격은 약 2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업계에서는 로봇 한 대가 매일 16시간씩 두 사람 몫의 업무를 수행할 경우 1년 내에 투자 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현대차가 직접 로봇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로봇 파운드리'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용 안정 vs 효율성 추구…첨단 기술 도입이 촉발한 기업의 성장통
노동조합은 이 같은 첨단 기술 도입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노동자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노조는 평균 연봉 1억 원을 기준으로 로봇이 24시간 가동될 경우 세 명의 인건비(3억 원)가 절감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로봇은 초기 구매 비용 이후에는 유지 보수 비용만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자본가에게 좋은 명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노조는 현재 국내 공장 두 곳이 생산 물량 부족으로 고용 불안을 겪고 있으며, 그 원인이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로의 생산 물량 이전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대차가 2028년까지 연간 50만 대 규모로 조지아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므로, 이는 해외 물량 이전을 통해 노동조합의 존재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만약 노사 관계 파탄을 원한다면, 그 끝이 어떻게 될지 보여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 첨단 기술 도입을 둘러싼 기업의 효율성 추구와 노동자의 고용 안정성 사이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