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의 시] 3월이면 떠 오르는 이별

김태식

 

3월이면 떠 오르는 이별

 

 

벚꽃 피려는 3월이 입덧

하는 날이면 간간이 이별

아픔에 눈시울 동공 확장

 

가방에 주섬주섬 동생들

대학등록금 고지서 집안

생계비를 담아 공항으로

 

혼자만 생각했다면 공무원

교사로 편하게 살았으랴만

돈의 파도 위에 몸 실었네

 

장남 역할 물려받은 운명

결혼 때 집안에 모두 반납

결혼 예복 한 벌에 사글세 단칸 방

 

뱃속 핏줄 어린 신부 두고

1년 만에 13평 아파트 한 채

마련하려 떠났던 날

 

공항에서 이별했던 몇 번

횟수 그날도 모두 벚꽃

꽃망울 영글던 3월이었다

 

45년이 지나도 봄꽃 이별

여전히 멈추지 않고 시린

봄바람 볼을 적신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작성 2026.03.31 11:11 수정 2026.03.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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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