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미래 혁신, 지상과 지하를 잇는 경기도의 전력 비전 ✨
경기도와 한국전력공사가 미래형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이는 용인에서 이천에 이르는 새로운 도로 건설과 지하 송전망 구축을 동시에 진행하는 국내 최초의 '통합 인프라' 모델로, 사업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한국전력공사가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용인과 이천을 잇는 지방도 318호선(총 연장 27.02km)의 건설과 이 도로 하부에 전력망을 동시에 매설하는 것입니다. 경기도는 용지 확보 및 상부 도로 공사를 담당하고, 한전은 하부 전력망 구축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역할이 분담됩니다.
국내 첫 '스마트 인프라' 구축…도로-지하 전력망 동시 조성으로 효율 극대화
이러한 동시 시공 방식은 설계 단계부터 전력망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전체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교통 불편 및 주민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한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통합 사업 추진 시 약 2천억 원의 사업비 절감 효과가 예상되며, 이는 경기도가 단독으로 도로를 건설할 때 발생하는 비용 대비 약 30% 감소한 수치입니다. 또한, 최대 5년의 공사 기간 단축은 반도체 공장 가동 시점을 앞당겨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지하 전력망은 지상 송전탑이 지닌 경관 훼손 및 전자파 우려와 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워 주민들의 불안감을 크게 해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거 지역과 인접한 용인 지역의 특성상 지상 송전탑 건설에 대한 반대가 심했던 만큼, 이번 지중화 방안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략적 전력 공급…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안정화 및 지역 경제 파급 효과
이번 프로젝트의 발표 시점 또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는 전력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부가 이미 방침으로 정해 결정해 둔 것을 지금 와서 뒤집을 수 있느냐"고 언급하며, 이전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러한 대통령의 방침에 발맞춰 수도권 내에서 전력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SK하이닉스가 입주할 일반산업단지에는 총 6기가와트(GW)에 달하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중 3GW는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1.05GW)과 기존 송전망(2GW)을 통해 확보하며, 나머지 3GW는 이번 지방도 318호선 프로젝트를 통해 지하 송전망으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이는 전체 필요 전력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으로, 클러스터 운영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지중화 비용 분담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
전력업계에서는 이번 지중화 사업 추진에 있어 비용 분담 문제가 향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 기업, 한국전력은 2024년 말 다수의 전기 사용자를 위한 설비는 한전이, 특정 사용자를 위한 설비는 사용자가 부담한다는 협약을 맺었지만, 지중화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분담 기준은 여전히 논의의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한 전력업계 관계자는 약 200조 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정부의 명확한 지원 방안 없이 막대한 지중화 사업 비용을 모두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하 전력망 구축은 지상 송전탑 방식보다 훨씬 높은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에, 정부 예산의 지원이 필수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안정적인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재정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와 합리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