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새 전략 발표: 5가지 핵심 변화

- '미국 우선주의'의 귀환, 최우선 순위는 자국 영토 방어.

- 미국의 기존 세계 질서의 종언과 새 방향과 새 시대의 서막 제시.

- 러시아에 대한 위협 수준을 조정한 미국의 진짜 전략적 시선은 중국으로.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미 국방성은 최근 2026년 국가 방위 전략을 발표하며 자국 영토 보전과 내부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번 전략은 국경 보안 강화와 더불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방위 산업의 재활성화와 사이버 및 핵 방어 역량 현대화를 통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관리 가능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유럽 동맹국들이 스스로 방어 비용을 더 많이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새로운 시대의 서막

 

펜타곤의 새 국방 전략은 다섯 가지로 압축된다. 자국 본토 방어 우선, 유럽 동맹국의 자주국방 요구, 러시아 위협의 재정의, 인도-태평양의 중국 억제 집중, 그리고 방위 산업과 기술 패권의 재건이다. 이러한 변화는 자원의 한계를 인정하고 가장 핵심적인 위협에 집중하려는 현실주의적 강대국 전략으로의 재편을 의미한다. 이번 전략은 미국이 주도해 온 기존 세계 질서의 종언과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린다.

 

첫째, '미국 우선주의'의 귀환, 최우선 순위는 자국 영토 방어

 

새로운 국방 전략의 최우선 순위는 '국가 방위와 본토 보호'이다. 이는 미국의 전략적 무게중심이 전 세계 분쟁 개입에서 자국의 직접적인 안보로 명확히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전략은 국경 안보와 마약 밀매와의 전쟁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 같은 서반구의 특정 전략적 요충지를 핵심 방어 지역으로 명시한다. 파나마 운하는 세계 해상 무역의 핵심 동맥이며, 그린란드는 북극 항로 접근성, 풍부한 희토류,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전략적 감시 지점으로서 그 중요성이 급증한다. 이는 미국의 관심사가 국제 문제에서 자국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안보 이슈로 회귀하고 있음을 강력하게 보여준다.

 

둘째, 유럽 동맹국들을 향한 최후통첩: "스스로 지키라"

 

새 전략은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는 재래식 방어에 대해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강조한다. 이러한 접근은 동맹국들 사이의 '부담 분담(burden-sharing)'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계산된 움직임이다. 이는 NATO 내부에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유럽 국가들이 독자적인 군사 지휘 체계를 구축하거나 방위 산업 통합을 가속하는 계기가 된다. 미국은 유럽 방위의 보조자 역할로 전환하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셋째, 러시아는 '관리 가능한 위협', 시선은 오직 중국으로

 

러시아는 '영구적이지만 관리 가능한 위협'으로 규정된다. 이 표현에는 미묘하지만, 중요한 전략적 의미가 담겨 있다. 러시아를 미국과 동등한 수준의 주된 경쟁자로 보기보다, 지속적으로 존재하지만, 통제와 억제가 가능한 대상으로 간주하겠다는 시각의 변화를 보여준다. 러시아의 위협을 의도적으로 격하함으로써 미국의 제한된 자원과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한다.

 

넷째, 인도-태평양에서의 총력전: 중국을 향한 강력한 억제

 

새 전략의 핵심축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맞춰진다. 미국은 이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국의 잠재적 공격 행위에 대비해 군사력을 동원한 강력한 억제력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 주둔을 강화하고 역내 동맹국과의 협력을 증진한다. '주둔 강화'는 단순히 병력 증강을 넘어 일본, 호주, 필리핀 등 핵심 동맹국에 새로운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하거나, 순환 배치되는 해군 및 공군 자산의 규모와 작전 빈도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상 미국의 국방 자원과 외교적 역량의 대부분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 지역에 집중된다.

 

다섯째, 힘의 원천: 방위 산업 및 기술 패권의 재강화

 

이 모든 지정학적 전환을 뒷받침하는 근본적인 힘의 원천으로 미국의 방위 산업 기반 재건과 기술력 강화를 명시한다. 전략 문서는 '미국 방위 산업 기반의 재활성화'와 '항공, 사이버, 핵 방어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다. 이는 지정학적 힘이 결국 강력한 산업 및 기술 기반 위에서만 유지될 수 있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을 반영한다. 현대적 위협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경쟁국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려는 포석이다. 이것이 바로 다른 네 가지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이다.
 

작성 2026.01.25 09:51 수정 2026.01.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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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