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나를 데려오는 중

 

 

 

 

 

서두르지 않아도,
나는 나에게 도착하고 있다.

 

 

살다 보면
자꾸만 도착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디쯤 가 있어야 할 것 같고,
이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고,
남들만큼은 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마음이 괜히 바빠진다.

 

하지만 삶에는
정확한 도착지가 없다.


다만
지나오고, 

머물고,
다시 걸어가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어느 날은 멀리 온 것 같고,
어느 날은 다시 처음인 것 같아도
그 모든 시간이
나를 나에게 데려오고 있다.

 

조금 헤매도 괜찮고,
잠시 멈춰도 괜찮다.


중요한 건
끝내 나를 포기하지 않고
나를 데리고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지금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나에게 도착하는 중이다.

 

 

작성 2026.01.29 02:02 수정 2026.01.2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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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