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교 실내건축 스튜디오 ‘디자인 마고’ 송준혁 대표 |
판교에 자리한 실내건축 스튜디오 ‘디자인 마고’는 공간을 바라보는 기준부터 분명하다. 주거와 상업공간은 물론, 사무공간과 공공기관 인테리어까지 폭넓게 수행하지만,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은 단순하다. “현장에서 실제로 구현 가능한 설계인가”라는 질문이다.
![]() ▲ 사진 = 디자인마고 판교사무실 |
디자인 마고를 이끄는 송준혁 대표는 공간을 단순히 보기 좋게 꾸미는 결과물 뿐 아니라, 사람이 머무르고 일하고 생활하는 과정의 구조로 바라본다. 그는 “설계 단계에서 아무리 좋아 보여도, 실제 사용하면서 불편하면 좋은 공간이 될 수 없다”며 “디자인의 완성도는 결국 사용 이후에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 ▲ 사진 = 디자인마고 판교사무실 |
실제로 상담 과정에서도 ‘지금은 예뻐 보이지만, 몇 년 뒤에는 불편해질 수 있는 요소’들을 먼저 짚는다. 당장의 트렌드보다, 시간이 지나도 유지될 구조와 동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이유다. 디자인 마고의 설계가 과하지 않으면서도 오래 가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서 나온다.
▲ 사진 = 기흥장애인복지관 스마트짐 인테리어 |
송 대표가 실내건축의 길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자연스러운 성장 환경이 있었다. 어머니가 20년 넘게 인테리어 업계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현장을 경험해왔고, 그는 어린 시절부터 공사 현장과 고객 미팅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공간이 완성되는 과정, 그리고 그 공간을 마주한 고객의 반응은 자연스럽게 그의 기억 속에 쌓였다.
▲ 사진 = 기흥장애인복지관 스마트재활센터 개소식 용인특례시장님 방문 |
“원래부터 이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계속 보다 보니 이 일이 어떤 일인지 알겠더라고요. 공간 하나가 사람의 생활을 바꾸는 걸 옆에서 계속 봤으니까요.”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공사가 끝난 뒤 고객이 공간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만족스러운 표정, 혹은 작은 아쉬움이 남은 표정까지 모두 현장의 일부였고, 그 경험들이 쌓이며 ‘왜 어떤 공간은 오래 사랑받고, 어떤 공간은 금세 불편해지는지’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됐다.
▲ 사진 = 기흥장애인복지관 로비인테리어 공사 |
이후 그는 감각이 아닌 구조로 공간을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실내건축 설계 분야를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대학원에서 설계학과 과정을 이수하며 전문성을 쌓았고, 아무것도 없던 공간에 기능과 가치를 더하는 과정 자체에 매력을 느끼며 실내건축을 평생의 업으로 삼게 됐다.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사옥 로비인테리어 현장 |
디자인 마고의 주요 프로젝트는 주거공간과 사무공간, 그리고 공공기관 인테리어다. 기존에 가족이 쌓아온 주거 인테리어 경험을 기반으로, 송 대표가 합류한 이후에는 학교, 협회 사무실, 장애인복지관 등 공공시설 프로젝트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 ▲ 사진 = TTA사옥 공사현장점검 |
공공기관 공사는 설계 역량뿐 아니라 행정 절차, 기준 이해, 면허 보유 여부까지 모두 요구되는 영역이다. 그는 “실내건축 면허를 보유한 업체로서 그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었다”며, 단순히 주거 위주의 민간 공사에 머무르지 않고 영역을 확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관공서 공사는 디자인적으로 화려함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대신 안전성과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기준을 계속 맞추다 보니, 회사 전체의 기준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되더라고요.”
▲ 사진 = 베이커리카페 3D시안 |
현재 디자인 마고는 주거와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두 축으로 운영하며,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 상업공간도 선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무리하게 물량을 늘리기보다는, 설계와 시공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디자인 마고가 동종 업계와 가장 분명히 구분되는 지점은 설계에 대한 태도다. 송 대표는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에 대해 “보여주기식 디자인이 너무 많아졌다”고 말한다. SNS에서 유행하는 이미지 위주의 설계가 실제 생활에서는 불편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현장에서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 사진 = 주택인테리어 3D시안 |
“사진으로 보면 예쁜데, 막상 쓰다 보면 관리가 너무 힘든 요소들이 있어요. 욕조나 수전 같은 작은 디테일 하나가 생활의 피로도를 크게 바꾸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디자인 마고는 상담 단계부터 고객에게 선택의 결과를 충분히 설명한다. 단순히 ‘된다, 안 된다’가 아니라, 왜 불편해질 수 있는지, 어떤 대안이 있는지, 그리고 사용하면서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그 과정에서 고객의 생각이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처음에는 트렌디한 디자인을 원했지만, 설명을 듣고 난 뒤 기능성과 유지관리 측면을 고려해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 ▲ 사진 = 64평아파트 인테리어 |
디자인 마고는 실내건축 면허를 비롯해 건축기사, 실내건축기사, 건설안전기사 등 관련 자격을 모두 갖춘 전문 업체다. 여기에 20년 이상 현장을 경험해온 어머니의 노하우가 더해지며, 설계와 시공 전반에서 안정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송 대표는 “젊은 감각과 오래된 현장 경험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라고 표현한다. 도면 위에서 끝나는 설계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어떤 공정이 필요한지,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디자인 마고의 강점이다.
![]() ▲ 사진 = 전원주택 인테리어 |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송 대표는 ‘편안한 공간’을 이야기한다. 석사 과정에서 치유 공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던 그는, 주거와 사무공간은 물론 의료·공공시설에서도 사람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하는 공간을 설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간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소음, 동선, 빛, 재료 같은 요소들이 쌓이면 결국 사람의 하루가 달라지거든요.” 베리어프리 설계, 방음과 동선, 재료 선택까지. 단순히 인테리어를 넘어, 사용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디자인 마고가 그리고 있는 다음 단계다.
▲ 사진 = 단국대학교 도서관 옥상쉼터 공사 |
마지막으로 송 대표는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인테리어는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을 함께 가야 하는 작업이에요. 그 시간 동안 얼마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사람이 내 공간을 정말 이해하려 하는지를 꼭 보셨으면 합니다.”
공간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평가된다. 공사가 끝난 순간보다, 생활이 이어질수록 그 진가가 드러난다. 디자인 마고가 반복해서 ‘구현 가능한 설계’와 ‘사용 이후의 만족’을 이야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빠르게 소비되는 트렌드보다 오래 쓰일 구조를 고민하는 이들의 방식은, 단기간의 성과보다 긴 호흡의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에 가깝다. 판교에서 출발한 이 실내건축 스튜디오가 앞으로 어떤 공간들로 사람들의 일상과 업무, 그리고 회복의 순간들까지 담아낼지, 그 다음 장면이 자연스럽게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