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자간의 강제 조정은 가급적 피한다
글줄 길이를 맞추려고 글자들 사이의 간격을 임의로 조정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이것은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어설픈 형태를 초래한다.
8. 글 파기는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글 파기란 시각적인 재료를 본문 공간 안으로 파고 들어가 넣는 것을 말한다. 가장 간단한 글 파기는 하나의 단에 사진을 넣어 몇 개의 글줄을 짧게 하는 것이다. 이는 규격화된 단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사진 몽타주를 사용할 수 있다. 그 형태의 자유로움을 강조하기 위해 외곽의 형태를 따라 가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경우 이미지의 형태를 강조하느라 본문 글이 지나치게 자주 끊어지거나 중간중간 떨어지는 등 가독성을 해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9. 글자로 시각적 효과를 줄 때는 신중해야 한다
규범에서 이탈할 때마다 가독성에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독성을 유념한 디자인이라면 페이지에 변화와 생동감을 줄 수 있어 신선한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요즈음은 의도적으로 가독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글에 대한 철저한 분석 결과나 개념적 표현이 아니라면 시각 공해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글에 대한 시각적 호소력을 높일 수도 있다고 확신하고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라면 시도해 볼만하다. 그럴 경우 가독성을 해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원색 혹은 먹 바탕에 흰색 글자를 놓을 때는 글자를 조금 크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망점을 빼는 글자(그림 위의 흰색 글자), 망점 위에 인쇄하는 글자(그림 위의 검은색 글자), 색상의 농도를 낮추거나 색상 위에 다른 색으로 인쇄하는 글자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모든 사항들은 가독성과 미적 감각에 맞게 채택해야 한다.
10. 최적의 가독성을 얻으려면 오랫동안 유용성을 검증받은 전통적인 서체를 선택한다
유명한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들은 즐겨 사용하는 서체를 한손에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그들이 사용하는 서체는 각 글자들이 일관성 있게 디자인되고 매우 가독성 높은 비례감을 갖춘 것들이다.
11. 외양이 흡사한 서체들은 같이 사용하지 않는다
만일 강조를 위해 서체들을 혼용해야 한다면, 외양이 비슷해 애매해 보이는 불명료함을 피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은 서체들이 충분히 구별되는 대조점이 없어서 실수한 것으로 오해를 받기 때문이다. 세리프 서체와 산세리프 서체를 결합하거나 중량이 무거운 서체와 가벼운 서체를 결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