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반룡송
안녕하세요. 최우주입니다. 새로움을 좇느라 잠시 놓쳐온 우리 사유의 뿌리를 다시 꺼내어 오늘의 언어로 마주해보는 시간입니다. 빠른 해답 대신 오래 곱씹을 숨결을 건네며 지나온 시간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지혜를 찾고자 합니다. 자, 함께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오늘은 사람의 소원을 반드시 들어주는 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반룡송’이라는 소나무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하늘로 오르기 위해 몸을 웅크리고 있다는 뜻의 반룡송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나무입니다. 그 생김새가 용처럼 기이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압도하지요.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마을 한가운데에서 천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반룡송’은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지켜온 수호목입니다. 오랫동안 마을에 전해온 이야기는 신라의 스님이었던 도선국사가 전국에서 풍수가 좋은 다섯 곳을 표시하기 위해 심은 나무 중에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이 바로 백사면에 있는 ‘반룡송’라고 합니다.
‘반룡송’은 천 백년이 넘은 엄청난 시간을 견디고 살아남았지요. 사방으로 12미터가 넘게 나뭇가지가 펼쳐져 있고 비틀리고 꼬이며 하늘을 오를 듯한 꿈틀거림이 하늘을 오르는 용 같은 모습으로 그 기묘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오래도록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는 사람이 소원을 빌면 반드시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건이 하나 있죠. 무조건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는 것이 아니고 딱 한 가지 소원만 들어준다고 합니다. 그 한 가지 소원도 가장 간절하고 가장 절실한 소원만 골라서 빌어야 한다는 것이죠.
사람들은 생각할 것입니다. 욕심으로 가득한 소원을 빌어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소원이 이루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무가 신묘해서 그 사람의 마음까지 다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탐욕을 버리고 마음을 다해야 소원도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오늘의 이야기가 그대에게 다다랐다면 지혜의 숲을 거니는 사유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저는 최우주 기자였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