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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모든 여인들을 위하여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가 체험하지 못한 모든 시간들을 위하여
- 폴 엘뤼아르, <나는 너를 사랑한다> 부분
30대 중반,
나는 내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허허벌판으로 나갔다.
소리쳐 울부짖었다.
“어떡하라고?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단 말이야!”
그렇게 방황하다
길을 찾았다.
인문학 강의와 글쓰기.
나는 가끔,
니체의 말을 생각한다.
‘개성을 가진 인간은 언제나 되풀이되는 전형적인 체험을 갖는다.’
나의 행위가
수없이 반복해 왔다는 것.
예를 들면,
사랑이란 이런 것이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모든 여인들을 위하여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가 체험하지 못한 모든 시간들을 위하여
나의 인문학 강의
나의 글쓰기
모두 누군가가
수없이 해 온 것이다.
나는 그들이고 그들은 나였다.
[고석근]
수필가
인문학 강사
한국산문 신인상
제6회 민들레문학상 수상.
이메일: ksk21ccc-@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