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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료센터 ‘일, 낸다’ 캠페인 시작

월 2만1000원으로 노동자 하루 치료비 선결제 모델 도입

기부 아닌 ‘연대형 비용 선지급’ 방식으로 의료 접근성 개선

치료·예방·복귀까지 연결한 공익 의료 시스템 구축 추진

‘일, 낸다’ 홈페이지 화면. 사진=전태일의료센터

전태일의료센터가 아픈 노동자의 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시민 참여형 의료비 선결제 캠페인 ‘일, 낸다’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기부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이 서로의 치료비를 미리 마련하는 새로운 연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는 24일 “노동자가 비용 부담 없이 즉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 낸다’ 캠페인을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치료비를 사전에 마련해두는 방식으로,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미루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기획됐다.

 

해당 모델은 ‘선결제 기반 연대’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위원회는 “기존의 일방적 기부를 넘어, 시민이 서로의 삶을 미리 준비해주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해외에서 확산된 ‘서스펜디드 커피’ 개념과 유사한 방식으로, 타인을 위해 비용을 미리 지불하는 문화에서 착안했다.

 

참여자는 매월 2만1000원을 정기적으로 납부하게 되며, 이는 노동자 한 명의 하루 입원비로 사용된다. 소액의 정기 후원이 모여 안정적인 의료 재원을 형성하는 구조로, 센터 측은 “연내 3500명의 참여자를 확보해 365일 지속 가능한 치료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캠페인 명칭인 ‘일, 낸다’에는 복합적인 의미가 담겼다. ‘하루’를 뜻하는 시간적 개념과 함께 ‘하나의 참여’가 변화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포함하면서, 동시에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의미와 시민 행동이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상징성을 반영했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단체도 참여할 수 있으며, 일정 기간의 병실 비용을 단위로 약정하는 방식이 도입돼 조직 차원의 참여도 가능하다. 위원회는 “이 같은 ‘묶음 연대’ 방식은 보다 체계적인 의료 지원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재해 노동자의 회복을 지원하는 ‘그린손가락’ 프로젝트도 병행되는데, 해당 사업은 손상된 신체 부위에 특수 타투를 적용해 외형을 보완하고 심리적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영세 사업장에는 응급 대응 키트와 보호 장비를 보급해 사고 예방에도 나선다.

 

센터 측은 “이번 캠페인은 치료 지원을 넘어 예방과 재활, 사회 복귀까지 연결되는 통합적 의료 접근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일상이 다양한 노동 위에 유지되고 있는 만큼, 작은 참여가 또 다른 회복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태일의료센터는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익 의료기관으로, 노동자 건강권 보장과 산업재해 치료, 노동환경 연구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성 2026.03.24 20:41 수정 2026.03.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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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