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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이 열렸네
꽃 묘목을 찾아
읍내를 나갔더니
오늘이 마침
오일장이 열리는 날
어느새 발길은
장마당을 걷고 있네
줄줄이 수북하게
쌓인 봄나물들
김이 모락모락
옥수수와 군고구마
찐빵을 바라보며
호떡을 기다리는데
옆에서 펑 하고
강냉이를 튀기네
오가는 사람들이
모두 낯익은 얼굴
앞마을 뒷동네
근동분들 다 만나고
아니 이게 누군가
군대동기 아닌가
포장마차 안에서는
동창들이 손드네
우리네 오일장
정겨운 시골 풍경
필요하고 맛있는 것
모두 다 있고
잊고 지내던
사람들도 다 만나고
북 치고 장구 치고
꽹과리를 치면서
농악놀이도 펼쳐지는
잔치판일세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