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간세설] 코스미안 시대를 열자

이태상

 


지난 2016년 노벨문학상 이상의 문학적 가치가 있다는 영국의 맨부커 국제상을 '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과 영문 번역자 데보라 스미스에게 수여하면서 심사위원회는 또 한 사람의 수상자로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거명했다는 기사를 보고 나는 반론을 제기했었다. 세종대왕은 노벨상이나 그 이상의 어떤 상을 타기보다는 '우리가 세종대왕상을 줘야 할 입장이 아니겠는가'라고.

 

요즘 노벨상 수상자 발표 시즌이라 각종 미디어가 너도 나도 노벨상 수상자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는 비보(?)에 수많은 작가와 출판사들이 비명(?)을 질렀다는데 도대체 ''이란 게 뭐 길래 이렇게 야단법석일까 생각 좀 해보자.

 

어떤 '선물'이나 ''은 받을 때보다 줄 때가 더 즐겁고 흐뭇하며 행복하지 않던가. 그래서 선물이고 상이고 언제나 남에게 준다기보다 자신에게 주는 게 되지 않던가. 애인이든 배우자든 자식이든 손자손녀든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 본 사람이면 다 늘 느끼는 일이리라.

 

궂은일은 차라리 내가 겪고 좋은 일만 네가 누리기를 빌면서 아무리 주고 또 줘도 부족해 더 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 아니던가. 그건 그렇다 하고 우리가 그 어느 누구의 '추천'이나 ''을 받아 남의 '인정''평가'를 받아야만 자신의 존재이유와 존재가치가 비로서 생기는 게 결코 아닌데 말이다. 비근한 예로 소위 일컬어 '예술 작품'이란 것도 굳이 말하자면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도 자연과 삶의 '모조품'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도 '실물'보다 그 '그림자'를 더 애지중지 할 수 있을는지 모를 일이다.

 

그뿐 만아니라 있는지도 없는지도, 설혹 있다 해도, 어떤 분인지, 남성인지 여성인지 중성인지 무성인지, '()'이란 존재에 대해 아무도 절대적으로 확실히 알 수가 없는데 그 누가 감히 너무도 주제넘게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으랴. 자신을 포함해 우주만물을 제대로 순간순간 사랑하고 섬기지도 못하면서 '허깨비' 같은 독선 독단적인 존재를 모시고 경배한다는 게 말이 될 법이나 한 일인가.

 

그렇다면 우리 모두 어서 온갖 '허깨비 굿 타령'을 졸업하고 홍익인간의 인내천 '인생학업, 인간수업'에 열중할 일이어라.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가 동트기 직전 독선과 위선의 종교적인 암흑기(Dark Age)가 있었듯이 현재 지구촌은 정치, 경제. 사회, 자연생태계 환경의 제2의 암흑기를 맞고 있다. 흑백이다, 빈부다, 남녀다, 좌파다, 우파다, 너다, 나다, 갈등과 분열이 미국의 트럼프, 중국의 시주석, 소련의 푸틴의 막가파식 행태로 조장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깜깜절벽이 아니던가. 작은 그림은 우리 사람이 그린다지만 우주적인 큰 그림은 그려지는 법, 그러니 이 큰 그림이 그려지는데 필요한 '악역'을 맡은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리라.

 

 

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인종과 국적, 사상과 이념을 초월한 세계적 아니 우주적 시각 비전을 갖고 우리 모두 이 지구별에 잠시 머무는 우주나그네로서의 정체성을 계몽, 지구촌의 개명천지 '코스미안시대'를 열기 위해 20187월 글로벌 온라인 신문 '코스미안뉴스'가 서울에서 창간되었고, 창간 1주년을 기해 제1회 코스미안상 공모에 응모한 수많은 에세이 작품 중 대상과 금상 시상식과 입선자 64명의 작품 2편씩을 모은 작품집 '69 프로젝트' 출판기념회가 지난 10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되었다.

 

2회 코스미안상 공모는 202031일부터 731일까지 있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2020년 가을 강원도 평창에 글로벌 온라인 '코스미안대학' 설립이 추진 중이다. 뜻있는 분들의 동참을 요망하고 있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19.10.27 10:07 수정 2019.10.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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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