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아! 옛날이여
모처럼 동창회로 고향 땅을 밟으니
옛 추억을 더듬으며 향수에 젖어보네
옛길을 찾아서 온 동네를 돌아보니
저기 황씨댁의 사랑채가 있었었지
천자문과 계몽편을 배우던 글방에서
구학문의 공자왈 맹자왈을 읊조렸지
갓바위 고개 넘어 느티나무 서당은
흔적도 없이 큰 공단에 묻혔구나
그 옛날 큰댁 사랑방에는
큰집 작은집 꼬맹이들 다 같이 모여
명심보감도 읽으며 한평생 살아갈
인생의 기틀과 자세를 다듬었었지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신학문을 한다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멀리 유학갔네
고향 떠나 큰 세상을 헤쳐 나가더니
제각기 훌륭하게 제자리를 잡았다지만
말도 나고 자란 곳을 찾아오고
연어도 태어난 곳으로 찾아오지
우리도 오늘은 옛 향수에 한껏 빠져서
그리운 그 시절을 맘껏 추억해 보세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