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아! 옛날이여

이장영

 

아! 옛날이여

 

 

모처럼 동창회로 고향 땅을 밟으니

옛 추억을 더듬으며 향수에 젖어보네

 

옛길을 찾아서 온 동네를 돌아보니

저기 황씨댁의 사랑채가 있었었지

 

천자문과 계몽편을 배우던 글방에서

구학문의 공자왈 맹자왈을 읊조렸지

 

갓바위 고개 넘어 느티나무 서당은

흔적도 없이 큰 공단에 묻혔구나

 

그 옛날 큰댁 사랑방에는 

큰집 작은집 꼬맹이들 다 같이 모여

 

명심보감도 읽으며 한평생 살아갈

인생의 기틀과 자세를 다듬었었지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신학문을 한다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멀리 유학갔네

 

고향 떠나 큰 세상을 헤쳐 나가더니

제각기 훌륭하게 제자리를 잡았다지만

 

말도 나고 자란 곳을 찾아오고

연어도 태어난 곳으로 찾아오지

 

우리도 오늘은 옛 향수에 한껏 빠져서

그리운 그 시절을 맘껏 추억해 보세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6.05.15 10:06 수정 2026.05.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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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