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수채화 같은 에세이집, 「어머니 향기」 (조광호 저, 보민출판사 펴냄)


본 에세이 「어머니 향기」는 젊은 날의 수채화 같은 에세이, 아름다운 어머니에게 보내는 엄마 이야기 엄마 노래다. 사모곡이라는 말이 있다. 어찌 보면 사모곡도 어머니를 사랑하는 노래라는 뜻이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어머니와 아버지가 다를 수가 있으랴만, 부모의 사랑을 낫과 호미의 날에 비유하여 어머니의 사랑이 아버지의 사랑보다 더 크고 애절하고 간절하다고 한다. 서양은 노래를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새가 노래한다고 하나, 우리는 새가 운다고 한다. 울음이 노래보다 진하고 감성적이다. 울음과 노래는 서로 상반되는 듯하지만, 인간의 슬픔을 함께 아우르는 거 같다. 우리나라 전통민요 아리랑도 슬픈 것 같으면서도 한이 서린 웃음과 춤으로 승화되는 듯하다. 어려서부터 보아온 어머니의 모습과 생활 중, 가슴속 깊은 곳에 각인되고, 기억 속에 남아있는 생생한 조각들을 이야기로, 노래로 불러보고자 한다. 7개 단원 65꼭지로 나누었지만, 시간이나 사건에 따른 배열이라기보다, 에세이로서 “어머니 향기”에 대한 소중한 옥구술 알맹이를 여러 해 걸쳐, 생업을 하면서 생각나는 대로 책바구니에 모아 노래 불렀다. 주위 가족과 친척, 인연들의 내용도 군데군데 있어 은혜보답의 아쉬움을 달래었다. 끝으로 어머니에게 작은 이야기라도 보내게 되어, 작가 스스로 감개무량하다.

 

(조광호(호반 湖㮽)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92쪽 / 변형판형(135*210mm) / 값 13,000원)

이시우 기자
작성 2019.11.25 12:00 수정 2019.1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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