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곤의 영국에서 온 편지]

변화의 바람


안녕 하십니까? 이곳 저희들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사회로부터 좋은 소리 못 듣고 협력업체로부터도 착취당했다는 원망을 들어오던 한국의 세계적인 대기업 삼성이 큰 뉴스 꺼리를 내 놓아 공연히 제가 기분이 좋아 몇 자 적습니다.

 

앞으로 3년간 총 180조원 투자계획을 발표 하면서 그 중 130조 원을 국내에 투자를 하고 15,000명을 직접 채용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청년취업 10,000명의 교육생에게 기회제공 및 3년간 40,000명을 직접 채용해 협력업체를 통해 70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투자액은 software, 인공지능, 제조업, 중소기업 등 일자리 창출 산업에 투자를 한다는 소식은 참으로 기분 좋은 뉴스입니다. 투자금액이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은 통 큰 결정을 하였다지요.

 

삼성이란 이름은 중소기업 협력사들을 쥐어짠다는 악평이 있는가 하면 알게 모르게 사회에 좋은 일도 많이 한다는 호평도 있습니다.

 

한국을 오늘날의 선진국 문턱까지 이끈 정경유착이라는 독특한 경제발전의 공적도 인정해야 합니다. 비리와 부조리로 경영승계 작업을 하고 축재, 탈세 등 수많은 부작용이라는 불명예도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삼성의 통 큰 결정처럼 다른 대기업들도 줄을 이어 국내에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청년들이 외치는 헬조선이란 단어가 사라질 것입니다.

 

늦게나마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아 재외동포들은 덩달아 기쁩니다. 현 정권의 움직임을 보면서 혹시 공산화가 되면 어쩌나 염려를 놓을 수 없지만 저는 결코 그리 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한의 경제가 너무 커졌고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졌으니까요.

 

일본의 대기업인 도요다 자동차 사태를 기억하십니까. 이유를 알고 보니 본사에서 협력회사에 원가 절감요청을 압박했답니다. 그로인해 값싼 부속품을 공급 받았기 때문에 자동차 완성품도 불량품이 생겨 결국 부도 직전까지 갔답니다.

 

한국의 대기업들도 협력업체의 성공이 대기업도 성공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일본 도요다의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우리 조국의 대기업들도 무너지지 않고 승승장구해 세계의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 같은 재외동포들은 어깨가 으쓱 올라가겠지요.

 

 

영국 맨체스터에서 김원곤



서문강 기자
작성 2018.08.15 20:19 수정 2020.07.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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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