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여우난골

백석




여우난골




박을 삶는 집
할아버지와 손자가 오른 지붕 위에 하늘빛이 진초록이다
우물의 물이 쓸 것만 같다

마을에서는 삼굿을 하는 날
건넛마을서 사람이 물에 빠져 죽었다는 소문이 왔다
노란 싸릿잎이 한 불 깔린 토방에 햇썪방석을 깔고
나는 호박떡을 맛있게도 먹었다

어치라는 산(山)새는 벌배 먹어 고웁다는 골에서 돌배 먹고 아픈
배를 아이들은
열배 먹고 나았다고 하였다





[백석]1912년 - 1996년 /정주출생

우리민족의 언어와 방언으로 시를 완성한 시인, 

[통영] [고향] [북방에서] 등 민속적 언어를 통해 특이한 경지를 개척했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2.29 11:25 수정 2020.02.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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