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봄의 빛은 춘설처럼



봄의 빛은 춘설처럼


 

춘설처럼 내린 햇빛이

흙을 판다

깊이 파내려갈수록

자갈돌들은

바람의 손에 밀려나가고

진득하게 속을 내놓는

이끼 낀 흙의 몸

흙 진주 빛의 사지 들어나고

자꾸만 뭉그러져 내리는

부끄러운 자태

가슴 가리고 깊은 곳 가려

봄 씨앗 심으려 한다

 

새 한 마리 날아와

그의 어께위에 앉는다

새의 울음소리도 아직은 흙진주빛이다

 

빛이 내려갈수록 주름 없이 하이얀이

들어나는 흙의 뿌리

 

깊이 팔수록 흙내 코끝 뭉수리며

봄을 향해 깊은 숨 내쉰다

 

봄의 기다림은 잔인하고 길다.

 


 

◈ 자연의 회전과 반복을 통해

시인은 인간존재의 참모습을 파헤치려했다.

신과 대자연 앞에 벗은 몸으로

거듭남의 아름다운 자유의 선율을 누릴 수 있으므로.

그러나 그 모습은 참 부끄럽다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전명희 기자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3.06 11:13 수정 2020.09.14 14:38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편집부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대청의 그거 왜 해?
광주루프탑카페 숲안에 문화복합공간 #로컬비즈니스탐험대 #우산동카페 #광주..
2025년 4월 25일
2025년 4월 25일
전염이 잘 되는 눈병! 유행성 각결막염!! #shorts #쇼츠
2025년 4월 24일
2025년 4월 23일
2025년 4월 22일
나는 지금 '행복하다'
2025년 4월 21일
2025년 4월 20일
2025년 4월 19일
2025년 4월 18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6일
2025년 4월 15일
2025년 4월 14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