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해
곽구비
꽃잎이 떨고 있는 새벽은
얼마나 처연한지
가슴에 이는 바람은
중심을 얼마나 흐트려 놓는지
당신에게 내가 할 말은 많았다
한번쯤 산책을 같이 하고 들국화
조물조물 한 그 길에
향기를 당신과 나누고자 했지
주식에 대한 경제에 관한 국회의원 얘기 말고
내가 바라 본 세상에 대하여
코스모스가 올핸 가을보다 먼저 온 이유와
허수아비를 볼 수 없는 들녘에 대하여
한마디만 나누어도 몹시 아름다운 가을이겠다.
【곽구비 프로필】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정회원
제9회 강원경제신문 누리달 공모 대상 수상
시집: 푸른 들판은 아버지다
자연의 들러리로 살고 싶다 외 다수
【시 평/시인박선해】
현대사회는 핵가족시대 이다. 살면서도 일상의 대화가 거의 없다. 정이 없어서가 아니다. 시에서 길을 걷다 보면 가까운 사람과 소소한 대화가 적은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 대화가 절실히 필요함을 뜻 한다. 서로에 꽃다발처럼 유쾌한 성장의 응원을 하며 살아야 한다. 대화가 필요해란 제목에 알수 있다.그리고 삶의 의미로 다가오는 시적 표현이 충만하다. 시는 꽃길로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