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눈 덮인 섬

곽상희



눈 덮인 섬

 

 

언어는 없고

말을 앞세워 다가오는

사람들을 피해 섬을 향한다

이성은 말이 없다

 

한 꺼풀 두 꺼풀 네가 보내는

말을 걷어내면

섬이 보인다

 

네가 쓰다만 까치발 용지가

갈매기 떼처럼 흩어져 있는

눈 덮인 섬이 보일 것이다

 

몇 발자국, 순록(馴鹿)의 발자국을 만난다

눈이 졸졸 녹는 바위틈,

무참히도 봄이 보이는 섬이 오고 있었다.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곽상희 kwaksanghee9@gmail.com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4.01 11:59 수정 2020.04.0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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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