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전역에서 흑인 청년들이 잇달아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월 조지아주(州)의 브란스윅 교외에서 25살 흑인 청년 야마우드 아버리(Ahmaud Arbery)가 조깅을 하던 중 백인 남성 그레고리 맥마이클 (Gregory McMichael, 64세)과 그의 아들 트래비스 맥마이클 (Travis McMichael, 34세)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비롯해 ‘백인들의 사냥감이 된 흑인’이란 제하의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UFO와 관련된 진실을 국민에게 알리겠다. 로스웰의 51구역에도 진상조사팀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공약까지 했었다.
1947년 7월 미국 뉴멕시코주(州) 로스웰(Roswell)에서 벌어진 일을 로스웰 사건이라 부르는데, 그때 거기서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있다면 그 증거를 믿을 수 있는지 아직까지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비밀리에 띄운 실험용 기구가 추락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UFO 추종자들은 외게 생명의 우주선이 추락한 것을 미국 정부가 은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로스웰 사건은 잘 알려진 사건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로스웰 사건과 관련해 2010년에 나온 책 ‘외계인 인터뷰(Alien Interview)가 있다. 저자 로렌스 알 스펜서(Lawrence R. Spencer)가 로스웰 사건 때 간호사로서 생존 외계인과 텔레파시 (telepathy)로 인터뷰했다는 마틸다 맥켈로이(Matilda MacElroy)라는 여성의 메모를 60년 만에 묶어냈다는 책이다.
이 책에서 로스웰 외계인은 생체구조가 없는 순수한 영적 존재로서 묘사되었고, 생존 외계인의 전언으로 그들 종족 일부가 인체에 오래전부터 인간과 공존해 온 것으로 되어 있다.
1997년 개봉된 미국 공상과학 SF 영화 ‘검은 옷 입은 남자들 (Men in Black)’의 흥미로운 설정 중 하나는 지구인 상당수가 사실은 외계인으로 앨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 빌 게이츠(Bill Gates, 1955 - ),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1935-1977),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1963 - ) 등 특출난 인물들이고, 이들 외계인들이 오래전부터 지구인과 공존하면서 문명의 발달을 주도해왔다는 것이다.
2005년엔 사건 당시 로스웰 기지 제 51구역(Area 51) 공보 장교로 사건을 담당했던 월터 하우트(Walter Haut 1922-2005) 가 유언을 통해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고 폭로하는 등 꽤 신빙성 있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이 로스웰 사건은 다시 세상의 이목을 끌었다. 제51구역은 미국 네바다주(州)에 위치한 군사 작전 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정식 명칭은 그룸 레이크(Groom Lake) 공군기지로, 위도 51도에 위치하고 있어 통상 ‘제51구역’이라 불리고 있다.
1955년 정찰기인 U-2기를 최초로 네바다주(州)에 보내면서 설치된 곳으로, 이후 신무기의 개발 및 시험을 위한 철저한 비밀 기지로 건설되었다. 그 동안 미 정부는 해당 기지에 대해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다가, 2013년 6월 미국중앙정보국(CIA)의 355 페이지짜리 기밀문서가 공개되면서 해당 지역의 실체를 인정하게 되었다.
이 비밀기지가 특히 화제를 모은 이유는 이곳에서 UFO를 봤다는 제보가 많다 보니, 외계인 연구, 비밀 신무기 연구 등을 위해 설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추락한 UFO 의 잔해가 이곳으로 옮겨져 연구되고 있다는 설과, 로스웰 사건과 관계되고 있다는 설과, ‘그레이 외계인(Grey aliens)’이라고 불리는 외계인들이 있다는 설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여 UFO 마니아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로스웰 사건은 지금도 ‘살아있는 신화’로 남아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Men in Black)’ 외에도 ‘스타워즈(Star Wars)’와 ‘인터스텔라(Interstellar)’ 등 수많은 SF 영화의 기폭제가 되어 왔다.
동의어의 쓸데없는 반복을 영어로 ‘토탈로지(tautology)’라 하는 데 지구인과 외계인을 구별한다는 것부터가 토탈로지의 중언부언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지구인이든 화성인이든 금성인이든 모두가 우주에서 생긴 존재들이라면 모두 다 대우주(macrocosm)에서 온 ‘외계인(外界人)’인 동시에 소우주(microcosm)의 어느 별에 ‘내계인(內界人)’으로서 잠시 머물다 떠나가는 ‘코스미안(Cosmian)’이리라.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건 사랑의 추억뿐”이라고 병들어 죽어 가면서 남긴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가 남긴 말처럼,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인간은 언제나 여행 중이란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독일의 뉴저먼 시네마를 대표하는 빔 벤더스(Wim Wenders, 1945 - )의 1984년 개봉된 영화 ‘파리, 텍사스(Paris, Texas)’에서 강신주 대중철학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뽑아낸다.
“어쩌면 사랑이란 소유의 욕망에서부터 출발해, 그것을 누르고 상대방을 자유롭게 놓아두어야 한다는 각성 즈음에서 완성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소유하고 싶지만 상대방을 위해 소유욕을 억누를 때, 그래서 마침내 두 사람이 자유롭게 만날 때, 사랑은 그 정점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세월호에서 볼 수 있듯이 ‘평형수’가 선박의 무게 중심을 잡아 주는 물이라는데 우리가 이 ‘생명수’ 대신 화물을 과적하여 어찌 소중한 ‘생명수’ 300여 명의 목숨을 잃어야 했단 말인가.
얼마 전 우리 은하계 밖 외부 은하들에서 초거대 항성 5개가 발견됐다고 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바브 칸(Rubab Khan 미 항공우주국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Goddaard Space Flight Center)연구원 (JWST Fellow)은 2016년 1월 6일 미국 천문학회 연례 회의에서 “다섯 개의 ‘쌍둥이 에타별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에타별’이란 우리 은하계 용골(龍骨)자리에 있는 ‘에타 카리나에’란 별을 일컫는 것으로, 두 별이 하나의 별처럼 보이는 쌍성이다. 태양보다 500만 배 밝은 에타별은 1840년대에 밝혀지지 않은 원인으로 한 차례 폭발한 이후 10여 차례 이상에 걸쳐 우주로 물질을 내뿜고 있다고 한다.
연구진이 발견한 에타별과 똑 닮은 다섯별들은 1천 5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M83에서 2개, 1천 800만~2천 6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6946-M101-M51에서 각각 1개씩 발견된 것이란다.
확인 작업에는 허블 우주망원경과 NASA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동원됐다고 한다. 칸 연구원은 “(은하계에서) 초거대 항성은 드물지만, 언제나 자신들이 속한 은하계의 화학 물리적 진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이번 발견으로 초거대 항성 진화의 비밀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 이 은하계와 별들을 천문학적으로 압축 축소한 것이 소천지로서 인간세계와 인간이라면 우리도 모름지기 우리 자신들이 속한 세상의 진화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우리 소우주로 우리의 화학적 그리고 물리적 물질의 본질인 사랑을 내뿜어야 하리라.
그 방법과 방식이 옛날에는 마치 중세시대 유럽에서 여성에게 정조대를 채우듯이, 극히 제한적이고 구속적이며 폐쇄적으로, 황제나 임금 또는 귀족과 양반들이 거의 독점한 전유물이었다면, 오늘날에 와서는 많이 민주화되어 개방되지 않았는가. 우리 주위를 좀 둘러보면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금기시되었던 동성 간의 결혼이 공공연히 합법화되는가 하면 동족이나 같은 인종끼리만 하던 결혼이 국적과 인종을 초월하고, 혼전 동거도 이젠 다반사가 되었으며, 성 풍속도 괄목상대할 만큼 다양해지지 않았는가.
1960년대와 1970년대만 해도 서구 사회에서 유행하던 배우자 교환 성행위와 혼음이 한물 간 듯싶더니 창궐하는 포르노 산업이 종전의 상투적인 남녀 간에 성행위 장면으로 수많은 시청자의 관심과 흥미를 더 이상 끌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요즘에는 사람과 동물 사이에 맺어지는 수간(獸姦) 포르노까지 등장해 포르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 같다.
2016년 개봉된 영화 ‘그날의 분위기’ (감독 조규장) 언론 시사회에서 문채원이 “분위기가 심하게 좋으면 하룻밤 사랑도 가능할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놔 눈길을 모았다고 한다. ‘그날의 분위기는 부산행 KTX 옆자리에서 만난 철벽녀와 맹공남의 밀당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라는데 50여 년 전 내 청춘 시절을 뒤돌아보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 당시 취중 하룻밤 사랑에 대한 보수적인 소유욕 아니 책임감에서 ‘원나잇(one-night)’으로 끝내지 못하고 결혼까지 해서 20년 동안 시행착오의 마음고생을 한 일이나, 일본에 출장 중 만난 일본 아가씨와 가능하고도 남았을 하룻밤 사랑을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너무도 고리타분한 도덕관이랄까 윤리의식에서 사양했었던 일 등이 몹시 유감스러울 뿐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돌이켜 보면 그때그때 항상 나의 최선을 다했었다는 사실에 후회 없이 만족할 수 있고, 그런대로 아쉬움과 미련이 있기에 그리움이 남아있어 다 좋았다고. 그래서 한없이 감사할 일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