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여성본부(본부장 배복주)가 29일 탁현민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비서관 승진 복귀에 대해 청와대에는 여성이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성본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다“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복귀, 청와대는 성평등 사회에 대한 요구에 답할 의지가 있는가"라며 날센 비판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탁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다시 돌아왔다. 당시에 여성계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 도구화한 그의 성차별적인 인식을 문제 제기했고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사퇴도, 경질도, 사과도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2019년 1월까지 청와대의 주요한 문화행사를 기획했다. 그의 사직 여부와 시기를 두고 '눈이 내리면'이라는 감성적인 언어를 운운해 한편 대통령의 신임이 확인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본부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선언하고 젠더폭력방지법 제정을 주요공약으로 발표했다. 이후 미투 운동으로 젠더 이슈와 젠더 폭력의 문제는 성차별적인 사회인식과 구조에 기반한다는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오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탁현민을 다시 청와대로 복귀시켜야 했는지 묻고 싶다. 청와대는 이번 인선으로 실망하고 좌절한 여성들의 목소리에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반성도 사과도 없는 청와대에 여성이 청와대의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며 비판을 덧붙였다.
한편 여성본부는 “공공기관의 성차별적인 조직문화가 젠더폭력 발생의 원인이라는 것은 안희정 전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이나 오거돈 부산시장 성폭력사건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며 "성평등한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에 이번 인선은 배치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