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꿈공장 플러스’는 신간 소설 <번복>을 지난 9월에 출간했다.
고독과 상실에 대해 쓴 젊은 작가 김준녕의 두 번째 소설이다.
출판사 서평 :
작가 김준녕은 깊다. 말의 깊이, 글의 깊이를 통해 사람의 깊이가 느껴진다. 삶의 상실과 인간의 고독을 통해 인생을 고찰하고자 하는 그는 진부하지 않은 감각으로 독자들을 미치게 한다. 그의 신간 단편 소설 ‘번복’을 통해 우리 인생에서 잃어가는 것들에 대해 마음으로 느껴보자.
저자 소개 :
상실과 고독을 신선한 언어와 젊은 감각으로 풀어내는 소설가. 고등학생 때부터 소설을 취미로 쓰기 시작해 ‘주인 없는 방’, ‘담아낼 수 없는’ 같은 작품을 발표하며 인생에서 잃어가는 것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1996년 대구 출생. 청구고등학교 졸업 후 연세대학교 재학 중
저서로는 ‘주인 없는 방’이 있다.
책 속 내용 :
끔찍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덜 나쁜 사람이 나쁜 사람을 죽였다죠. 끔찍한 이야기에요.
… 끔찍함은 사회에 만연해 있어요. 그래서 다들 무감각해져 있는 거라고요. 시시비비를 가리고, 누가 더욱 나쁜 사람이냐를 가리면서 실제 자신들이 나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요. 사람이 죽었지만 직접 죽이지 않았다면 그런 사람과 비교해 덜 나쁜 사람이다. 사람을 죽이더라도 잔인하게 죽이지 않았다면 그런 사람과 비교해 덜 나쁜 사람이다.
… 기준이 한도 끝도 없이 내려가고 있어요. 이건 개인에 대한 사회의 범죄라고요.
- ‘번복’ 본문 중에서 - 13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