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팔탄면 노하리 일대 하천에 성분을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이 유입, 물고기가 떠오르고 오염수가 인근 논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화성시화학물질알권리협의회와 화성환경운동연합(시민 환경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인근 화장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화학성분 물질이 유출된 것과 관련, 시에 사고 조사를 의뢰했다.
시 환경지도과 조사결과 악취를 포함한 오염물질은 화재가 난 해당 제조공장에서 흘러나와 우수관을 통해 하천에 유입된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
특히 하천으로 유입된 희색 화학물질은 하천을 거쳐 화성호 인근 양수장까지 흘러갔다.
인근 주민들은 오염수 유입으로 물고기가 떠오른 것은 물론 오염수가 주변 논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농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시는 공장에서 취급하는 물질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고 있다.
화재가 난 공장은 2016년 영림화학(주)이 이전하면서 기존 부지에 임대를 준 업체로(우영캠) 화장품, 실리콘 제조업체로만 알려져 있다. 시는 이 공장에서 어떤 물질을 취급했는지 별다른 자료도 없고 관리감독도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 환경지도과는 오염된 하천의 물을 흡입기로 빼서 처리하고 오염수가 유입되는 우수관에서 수질 시료와 농경지 인근 하천에서 물고기 사체를 채집,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오염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제조공장 화재 오염수 유출’ 사고와 관련해 시는 취급 물질 여부와 안전관리에 대한 지도·감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시민 환경단체는 "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소규모사업장의 취급물질 파악과 관리·감독 방안 및 화재 시 수질오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또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고 원인과 처리, 사후 관리 방안도 제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