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창을 꿈꾸는 작가가 부르는 노래
창연출판사 디카시선 시리즈 3호로 권현숙 수필가의 디카시집 『절창을 꿈꾸다』가 발간되었다. 1부 ‘아버지의 꿈’ 외 20편, 2부 ‘안개의 시간’ 외 18편, 3부 ‘혹서기’ 외 19편, 4부 ‘나목 아래에서’ 외 20편, 총 81편과 임창연 시인의 ‘시를 쓸 것인가, 삶을 쓸 것인가’라는 디카시 해설이 실려 있다. 수필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권현숙 작가는 디카시를 만난 이후 그 매력에 빠져서 디카시집을 만드는데 이르렀다. 잘 준비된 작가가 보여 주는 디카시로 소개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디카시 해설을 쓴 임창연 시인은 “권현숙 작가의 원고로 해설을 쓰려고 작품을 고르려다 보니 이 작품도 쓰고 싶고 저 작품으로도 이야기를 쓰고 싶을 정도로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 일부의 작품만 다루려니 아쉬움도 많았다. 그만큼 작가의 디카시 수준이 고르고 좋다고 말할 수 있겠다. 잘 써진 디카시 한 편을 만난다는 것도 참으로 기쁜 일이다. 그런데 받아든 원고에는 많은 빛나는 작품들이 있어서 읽는 시간 내내 즐거웠다. ‘절창을 꿈꾸다’는 말처럼 누구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싶지만, 누구나 명창이 될 수는 없다. 권현숙 작가는 디카시집 『절창을 꿈꾸다』를 통해 디카시의 명창 반열에 들어선 것이다. 독자들도 이 디카시집을 읽는 동안 충분한 공감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카페 ‘디카시 마니아’ 회원인 조영래 시인은 시집 『절창을 꿈꾸다』에 대하여 “저자는 물길과 인연이 깊다. 마당 앞에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곳에서 태어나 큰 강물이 흐르는 도시에 살며 넓은 바다를 동경하곤 했다. 그가 즐겨 찾는 샛강에서 만난 새와 바람과 풀꽃과 안개, 풀벌레와 갈대와 구름들이 순간순간 시가 되어 다가왔다. 득음을 꿈꾸고 절창을 꿈꿔오다 이번에 한 권의 디카시집으로 묶어 판소리 한마당 같은 완창을 펼친다. 아버지의 돌배나무를 비롯하여 그가 만난 모든 것들이 보석 그물 같은 인드라망으로 연결된다. 꽃과 나무에 깊은 식견을 갖고있는 그는 시적 형상을 발견하는 안목이 따듯하고, 탄탄한 문장력에 미술적 소양도 풍부하다. 그래서 디카시마다 내러티브(narrative)와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있다.”라고 말한다.
권현숙 작가는 경북 안동 출생으로 2007년 월간《수필문학》으로 등단했다. 2016년 수필집 『바람 속에 들다』를 출간했으며 2017년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2020년 디카시집 『절창을 꿈꾸다』를 내어놓았다.
현재 대구수필가협회, 구미수필문학회 회원으로 꾸준히 활동 중이다.
권현숙 지음 / 창연출판사 펴냄 / 128쪽 / 국판 변형 / 값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