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원 강사에 이어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등교가 미뤄지며 지역 초등학생들의 안전교육도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천 지역 초등학교 3∼6학년에 재학 중인 학교 253곳이 1학기 계획이던 생존수영을 2학기로 연기했다.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2학기에 예정된 생존수영 교육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생존수영은 어린이 익사 사고에 대비해 수영하지 못하는 아이도 자체 부력만으로 1∼2시간 물에 떠 구조대를 기다리도록 하는 영법이다. 교육부는 초등생들에 대해 연간 10시간 안팎의 강습을 받도록 하고 있다.
연간 10시간으로 규정한 생존수영 교육은 코로나 19 사태로 6시간 이상으로 축소됐다.
감염 확산세로 등교가 연기되고 강습을 받을 기간이 줄었다. 또 겨울철 초등생들은 수영 강습을 받기가 어려워 교육 시간 자체를 줄인 것이다.
인천 학원강사 감염사태로 수강생·강사 78명 확진판정을 받았고 최근 쿠팡 부천 물류센터나 개척교회 모임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에서 8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발생한 인천시는 서구·중구·강화도 일부 학교가 생존수영 교육을 2학기로 연기한 바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생존수영 수업은 교육부 지침에 의해 2학기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변경될 수 있다”며 “일부학생들이 교육을 원하지 않는 경우 이론 교육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선 학교 생존교육을 위해 입찰이나 수의 계약으로 수영장을 선정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이런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실기 교육 여건, 시설, 강사 현황 등을 대신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