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주간 2018’ 행사가 8월 31일(금)부터 9월 7일(금)까지 서울 마로니에공원 일대 및 전국의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문학주간 행사는 2016년 「문학진흥법」 시행을 계기로 문학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국민 모두가 문학을 즐기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문학의 생활화를 이끌어 한국문학 진흥의 토대를 굳건히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문학이 마주하는 시대, 시대가 마주하는 문학
문학주간 2018의 주제는 ‘한국문학, 오늘’로서, 올해 행사에서는 2018년 한국문학이 마주해 온 시대적 요구들과, 그 시대적 요구를 마주한 한국문학의 모습을 담아낸다. 통일, 평등, 복원, 탈장르와 같이 2018년을 아우르는 핵심어를 ▲ 문학 세미나(남북문학교류, 문예지 활성화, 지역문학관 활성화, 한민족 이산문학교류 활성화) ▲ 문학 토크쇼(오늘 Talk) ▲ 작가 기획 출연 무대(작가스테이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다룬다.
2018년 한국문학에서 특히 두드러진 여성주의와 성소수자(퀴어), 공상과학(SF) 문학을 활발하게 집필하고 있는 소설가들과 대담하는 ‘오늘 토크(Talk)’ 역시 주목해볼 만하다. 3년째 문학주간과 함께한 ‘한국교육방송 라디오(EBS FM) 북카페’ 공개방송에서는 올해 타계한 소설가 최인훈의 작품을 읽는 시간을 준비했다.
한국문학, 해외작가생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재외동포재단의 제20회 재외동포문학상을 기념하는 뉴욕 케이 라디오(K-RADIO)의 ‘시쿵’ 공개방송이, 미국, 독일, 러시아의 재외동포문학상 출신 동포 작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또한 한국문학번역원의 주최로 한민족 이산문학사업과 관련한 독후감대회 시상식과 정책 토론회도 열린다.
‘한국문학, 오늘’… 시공간을 뛰어넘어 ‘문학체험’ 하기
올해 행사는 전국 규모의 국민 참여형 문학축제로 열려, 국민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동영상 사이트(유튜브)를 통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적 체험에 동참하고 소통하며, 이를 공유할 수 있다. 8월 31일(금), 9월 1일(토) 양일에 걸쳐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오늘 콘테스트’에는 사진과 영상으로 표현한 문학을 사회관계망 서비스(인스타그램)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임무 수행 놀이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유명 동영상콘텐츠 창작자와 신진 작가들의 합동 방송인 ‘한국문학, 청춘 온에어’도 문학주간 기간 내에 동영상 사이트(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올해는 여러 경로(채널)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행사의 현장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매년 가을, 문학 도서관으로 변신하는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시인 장석주, 손택수, 소설가 임현이 독자들의 문학고민을 들어주는 ‘북바(BOOKBAR)’와, 서울시 공식 헌 책 벼룩시장(플리마켓) ‘2018 한 평 시민 책시장’이 함께하는 ‘한국문학, 내방책방 시장’이 열린다. 아울러 올해 10월 5일(금) 마로니에공원에서 개최되는 ‘제36회 마로니에전국여성백일장’ 사전 현장 접수도 진행한다.
서울 행사장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문학주간 기간 동안 다양한 문학행사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2018년 지역문학관 특성화 사업과 신나는 예술여행 문학 순회 사업이 문학주간 기간에 특별히 편성되어 전국의 지역문학관, 중, 고교, 도서관, 군부대, 작은 책방 등 80여 개 행사장을 문학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학주간 2018’을 계기로 문학이 국민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문학이 우리 생활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답을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한국문학의 진흥을 위해 다양한 문학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