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가 5일 임에도 정부의 확진자 ‘접촉자 조사 범위’를 증상 발생 ‘2일 전’으로 설정해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 ‘지자체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보건소의 역학조사가 확진자의 접촉 범위를 확진자의 증상 발생 ‘2일 전’부터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는 접촉자를 조사한 후 해당자에게 격리통지서를 발급하고, 접촉자는 14일간 자가격리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 힘 강기윤 의원은 환진자와 접촉기간을 증상 발생 ‘2일 전부터’ 조사하고, 그 이전의 접촉자’들은 격리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가 5일(최대 14일)이기 때문에 증상 발생 ‘2일 전’ 접촉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가 있지만 정부와 보건당국은 이를 배제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확진자가 증상 발생 ‘3일 전’에도 타인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존재한다. 중국은 올해 1월 “최장 14일인 잠복기 중에도 감염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강기윤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 코로나19 무증상자 바이러스 전파력에 대한 서면답변을 요구하자,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초기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파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현재 감염 초기의 전파력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인만큼 신뢰할만한 연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역학조사시 평균 잠복기 기간을 고려하여 확진자의 증상 발생 5일 전부터 접촉자를 조사하도록 지침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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