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늙은 소

김삿갓



老牛
瘦骨稜稜滿禿毛 傍隨老馬兩分槽 
役車荒野前功遠 牧竪靑山舊夢高
健우常疎閑臥圃 苦鞭長閱倦登皐
可憐明月深深夜 回憶平生만積勞



늙은 소

파리한 뼈는 앙상하고 털마저 빠졌는데
늙은 말 따라서 마굿간을 같이 쓰네.
거친 들판에서 짐수레 끌던 옛공은 멀어지고
목동 따라 푸른 들에서 놀던 그 시절 꿈 같아라.
힘차게 끌던 쟁기도 텃밭에 한가히 놓였는데
채찍 맞으며 언덕길 오르던 그 시절 괴로웠었지.
가련해라 밝은 달밤은 깊어만 가는데
한평생 부질없이 쌓인 고생을 돌이켜보네.

[김삿갓] 조선 후기에 태어난 떠돌이 시인, 오늘날에 시선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해산 기자



이해산 기자
작성 2020.10.11 10:05 수정 2020.10.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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