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일은 도무지 끝이 없다? (3)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한 자기 진단

 

담당하는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이를 제대로 공유하고 있는가?

편집장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담당 편집자가 자신이 진행하는 책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일정 계획을 제대로 세우는가 하는 점이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책이 아닌 경우 출간 계획의 1차 데이터는 담당 편집자의 보고다. 그에 맞춰서 마감일을 잡고 제작, 배본, 광고, 영업, 마케팅 등의 업무는 물론 저자의 스케줄까지 짜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출간 일정을 짜서 보고할 때에는 원고의 특징을 잘 파악해서 고려했는지, 책의 홍보와 판매를 고려해서 출간 일을 잡았는지, 저자와 충분히 논의된 스케줄인지 등을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저자, 편집장, 영업부, 디자이너, 외주 교정자 등의 모든 관계자와 제대로 공유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래야 확정된 출간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고, 일정에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가 된다.

 

업무의 우선순위, 보고할 타이밍을 알고 있는가?

동시에 여러 가지 업무를 진행하면서 실수를 줄이려면 월별, 주별, 일별로 처리해야 할 업무의 리스트를 정리하고, 이때 미처 처리하지 못한 일은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먼저 처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어떤 일이 중요한 것이고 먼저 처리해야 할지 모를 때에는 혼자 끙끙대지 말고 선배나 상사에게 물어보도록 한다.

특히 업무 진행에 차질이 생겨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진 경우에는 상사나 저자에게 말해야 할 타이밍을 잘 찾아야 한다. 출간 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타이밍인지 그리고 출간 계획을 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 변수인지를 담당자가 제대로 파악하고 보고하면, 편집장이 판단을 내리기 훨씬 쉽다. 보고하는 당사자가 당황하여 횡설수설해서 오히려 보고받는 사람이 이것저것 캐물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솔직히 상사 입장에서는 문제의 이유를 떠나서 담당자를 곱게 보기 어렵다.

이는 평소 내부회의 때 본인의 업무 이외에도 회사 돌아가는 상황이나 다른 부서의 업무에도 관심을 가지고 듣고 저자나 디자이너, 영업자 등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

 

편집자를 위한 출판수업

이시우 기자
작성 2020.10.13 11:35 수정 2020.10.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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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