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3일(현지시간) '아이폰12' 시리즈 4종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인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고 아이폰12 시리즈 4종과 스마트 인공지능(AI) 스피커 '홈 팟 미니', 액세서리나 무선 충전기를 부착할 수 있는 '맥세이프'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아이폰12 시리즈는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애플은 지난 3년 간 세 가지 모델로만 출시했던 관행을 깨고 미니 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전 모델이 5G를 지원하는 최초의 아이폰이다. 5G 중에서도 더 빠른 속도와 다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밀리미터파(mmWave)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
디자인도 3년 만에 변화를 줬다. 아이폰12는 '아이패드 프로'처럼 모서리가 직각을 이루는 베젤(테두리)이 적용됐다. 10여년 전 출시됐던 '아이폰4'와 비슷한 이른바 '깻잎 통조림'라 불렸던 디자인과 유사하다.
카메라 성능도 업그레이드 됐다.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와 동일하게 1200만화소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와이드·울트라 와이드)를 갖춘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는 아이폰 사상 가장 빠른 조리개를 적용해 저조도 성능이 27% 개선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다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된 120Hz(헤르츠) 주사율 지원은 빠졌다. 120Hz 주사율은 초당 120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 숫자가 높을수록 화면 전환이 매끄럽고 부드럽다.
애플은 아이폰12 패키지에서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이어팟)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USB-C타입 라이트닝 케이블만 유일하게 제공한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6세대'를 공개하며 향후 출시되는 애플 제품군에서 충전용 USB 어댑터를 제외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가격은 전작 대비 올랐다. 아이폰12 미니 699달러, 아이폰12 799달러, 아이폰12 프로 999달러, 아이폰12 프로 맥스 1099달러부터 시작한다. 함께 공개된 홈팟 미니는 99달러다.
국내 출고가는 64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아이폰12 미니 95만원 △아이폰12 109만원 △아이폰12 프로 135만원 △아이폰12 프로맥스 149만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