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꽃

이봉수




꽃 

      이봉수
 

꽃은 접시안테나
우주의 내밀한 메시지를
각자의 주파수로 수신하기 위해
형형색색 피어난 고성능 안테나

꽃이 스러지면 열매가 맺고
열매 속에는 씨가,
씨 속에는 꽃과 우주가 
압축파일로 저장된다.

올망졸망 야생화들은
제각각의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논두렁 밭두렁마다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린다.

산들바람에도 하늘거리는
정교한 안테나가 있기에
절해고도에서도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


이해산 기자





이해산 기자
작성 2020.10.14 11:06 수정 2020.10.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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