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풀꾹새

이봉수



풀꾹새
           이봉수


꼬부랑 할매가 되어
논두렁길을 걷던
어머니는
풀꾹 풀꾹
먼 산 풀꾹새를 울려 놓고
하늘로 가셨다.
 
야윈 미루나무가
닷 마지기 논가에 서서
서울 사는 새끼들 오는지
조산들 동구밖을 바라보던 날

어머니는

하늘로 가셨다.​
 
지슴 매던 밭고랑 묵어
잡풀이 무성하면
풀꾹새는
어느 산골에서
다시 목놓아
어머니를 부를 수 있을까.





이해산 기자



이해산 기자
작성 2020.10.23 10:34 수정 2020.10.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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