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회양을 지나다가

김삿갓

사진=코스미안뉴스



회양을 지나다가



산 속 처녀가 어머니만큼 커졌는데
짧은 분홍 베치마를 느슨하게 입었네.
나그네에게 붉은 다리를 보이기 부끄러워
소나무 울타리 깊은 곳으로 달려가 꽃잎만 매만지네.



[김삿갓] 조선 후기 방랑시인, 서민들의 애환을 노래하고 관리들의 부패를 풍자한 시인으로 후에 시선으로 추앙받았다.


이해산 기자

이해산 기자
작성 2020.11.11 10:20 수정 2020.11.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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