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스미안뉴스 창간 기념회

이 세상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 있다. 미움이나 사랑도 그 중의 하나다. 그래서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마음 속은 알 수 없다고 했다. 하물며 우주의 속마음을 보통사람들이 어찌 알겠는가.

눈앞에 나타나는 것들도 사실은 도깨비 같고 물거품 같은 것들이 많다. 미모나 돈, 명예와 권력이 대표적이다. 풋풋한 청춘이 늙어 금방 추해지고 졸부가 거지 신세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릴 것 같았던 독재 권력자들의 말로는 대체로 비참하게 끝나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자연현상이 무상하다면 인간사는 새옹지마가 아니겠는가.

그러면 무엇이 변함없이 항상 존재하는 것일까? 성현들은 그것을 사랑이나 자비라고 했다. 사랑의 끈으로 연결하면 미움이나 화는 저만치 달아난다. 남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되고 나와 남의 구별이 없어진다.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은 아낌없이 주고도 즐거워한다. 상을 받기보다 주기를 좋아하고 대접받기 보다는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 거기에는 아무런 조건도 없다. 


그런데 지구촌은 지금 사랑이나 자비와는 거리가 먼 반목과 투쟁으로 얼룩져 버렸다. 개인의 자유가 우선이냐, 전체의 평등이 우선이냐를 두고 대립해온 세계사적 갈등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중국과 미국의 패권경쟁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실체도 없는 신이나 얄팍한 이념에 홀려 전쟁과 테러를 일삼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인류의 현실이다. 그 와중에 절대 피해자는 어린이나 여성과 같은 약자들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우리 조상들은 알고 있었다. 바로 인내천과 홍익인간이다. 사람을 하늘과 같이 받들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하면 세상은 밝아지게 되어 있다. 서로 싸우고 증오할 이유가 없다. 홍익인간은 사랑이나 자비와 다르지 않다. 난마처럼 얽힌 지구촌의 갈등을 풀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얄팍한 지식에서 나온 이념이나 사상이 아니고 깊은 통찰과 지혜에서 나온 자비와 사랑이다. 


그런데 한가닥 희망이 보인다. 지금 막 싹트고 있는 코스미안운동이 그것이다. '코스미안(Cosmian)'은 이태상 재미 작가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아름다운 가을 꽃 코스모스가 우주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랑으로 충만한 우주적 인간을 코스미안이라고 이름 붙였다. 아름다운 우주 속으로 무지개를 타고 날아가는 꿈을 간직한 사람들이 코스미안이다. 이들 코스미안들이 뭉쳐 지난 7월에 '코스미안뉴스'라는 인터넷 매체를 창간했다. 


코스미안뉴스는 종교나 이념, 피부색, 인종, 언어, 성별 등에 대하여 편견을 갖지 않는 글로벌 매체다. 코스미안뉴스의 창간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꿈과 희망의 향연이 오는 10월 27일에 펼쳐진다. 서울 종로에서 작은 한옥을 하나 빌려 코스미안들이 잔치를 벌이기로 했다. 모든 위대한 일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일도 전 우주가 공모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식을 대체하고 4차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우리 시대의 대안은 이제 사상이 아니고 사랑이다. 인간 만이 가질 수 있는 사랑과 직관과 감성, 그 중심에 코스미안뉴스가 있다. 


이봉수 논설주간


 



이봉수 기자
작성 2018.10.07 11:32 수정 2018.10.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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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