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지구를 살리자

생태의 보고 순천만습지

사진=코스미안뉴스


갯벌과 습지가 생태의 보고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이 곳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 습지다. 순천만습지는 2008년부터 람사르협약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다. 광대한 연안습지에는 갈대와 칠면초 등 염생식물이 자라고 500여종의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겨울철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순천만습지는 생태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풍광으로 관광객들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 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이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Ramsar)에서 체결되었다. 그래서 이 협약을 '람사르협약'이라고 하며 일명 '습지협약'이라고도 한다. 습지는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이며, 다양한 생태의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중반까지도 지구상의 많은 지역에서 매립과 환경오염 등으로 훼손되었다. 


이런 습지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갯벌이며, 갯벌은 인간에게 다양한 편익을 제공한다. 갯벌 속에 살고 있는 수많은 미생물들은 육상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갯벌 속에 살고 있는 수많은 식물성 플랑크톤은 산소를 생산하여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갯벌은 육지와 바다 사이에 놓여 있어 두 환경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여 홍수나 태풍, 해일의 피해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최근에는 많은 연구결과들이 갯벌의 경제적 가치가 단위 면적당 농경지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동안 대규모 매립사업으로 생태의 보고이자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가진 갯벌을 광범위하게 파괴해 버렸다. 명지녹산공단, 부산신항, 군장산업단지, 목포대불산단, 김포매립지, 영종도 인천공항, 인천 송도신도시 건설 등으로 막대한 면적의 갯벌이 사라졌다. 그 중에서 제일 큰 규모는 역시 새만금이다. 우여곡절 끝에 새만금은 매립되었고, 아직도 그 최적의 활용 방안을 두고 논란이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인가는 몰라도 최근 정부는 갯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보전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이해산 기자





이해산 기자
작성 2020.12.18 12:20 수정 2020.12.2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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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