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맨손무예, 택견

결련택견



우리가 살아온 이 땅에는 오래전부터 조상들이 즐겨했던 택견이라는 전통무예가 있었다. 인간의 지적 능력이 생겨나면서부터 무기를 사용하여 인명을 해치는 대신 자연스럽게 맨손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싸움이 생겨났을 것이다. 택견은 이런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모여 만든 전통무예다. 택견에 관한 기록은 고려 충혜왕때 왕이 상춘정에 나가 수박희를 구경하였다라는 기록으로 보아 고대로부터 내려온 우리 조상들의 맨손격투기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 말기에서 대한제국 시대에 택견이 성행했는데 한강 북쪽에서 주로 그 맥이 이어져 내려왔다. 특히 종로와 왕십리 일대에서 젊은 청년들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는 날파람이라는 택견과 비슷한 무예가 있었고 경상도에는 까기라는 무예가 있었는데 전국적으로 택견이 그 지방 방언으로 정착된 우리 민속 무예임을 알 수 있다.

 

택견은 태껸, 탁견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택견으로 우리나라 전통무예를 대표하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제 제76호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택견은 부드러운 동작의 무예지만 격렬하고 무서운 무예이기도 하다. 상대방에게 큰 해를 입히지 않도록 하는 독특한 기술을 내재하고 있다. 그러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무술적 기법도 있다.

 

택견은 주로 발과 손으로 상대를 제압하거나 쓰러트리는 것으로 승부를 낸다. 마을과 마을 간 대항전을 치르며 단결력을 과시하고 친선을 도모하는 것으로 놀이와 운동의 한마당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결련택견이 주로 동대문과 광희문 일대에서 성행했다. 마을끼리 편을 갈라서 경기를 벌이는 민속놀이로 특히 단오날이 되면 초저녁에 넓은 공터에 모여 가마니나 멍석을 깔고 경기를 한다. 맨 처음 애기택견인 아이들이 경기하고 다음으로 어른택견인 어른들이 경기를 한다. 결련택견은 하루 저녁에 다 끝내지 못하고 며칠을 두고 경기를 하는데 가끔 승부가 가열되어 마을끼리 편싸움으로 변하기도 한다.

 

맨손무예는 세계적으로 많다. 일본에 스모가 있다면 중국에는 쿵푸가 있고 태국에는 무예타이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태권도가 있고 택견이 있다. 우리전통의 스포츠가 국민의 사랑을 받고 활성화 된다면 국제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있다. 태권도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우리 고유의 맨손무예이자 스포츠인 택견은 아직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제 진정한 택견꾼이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되어 국위선양 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서문강 기자
작성 2018.10.14 11:56 수정 2018.10.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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