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지만 그 독성은 계속 약해지고 있는 징후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대 유행 초기에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치명률이 15%를 육박했으나 현재 세계 평균 치명률이 2% 대로 떨어 진 것이 이를 뒷바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영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률이 70%까지 높지만, 더 치명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으며 백신은 여전히 효과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보리스 존슨 총리와 과학자들이 토요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2월 20일 0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49,665명이며 이 중에서 사망자는 674명이라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평균 치명률은 1.36%이다. 우리나라의 평균 치명률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낮아지고 있다. 단순 통계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런 추세라면 머지 않은 장래에 코로나19는 독감 정도의 수준으로 치명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더 희망적인 것은 영국, 미국, 캐나다가 95% 이상 효력이 있는 백신으로 이미 예방접종을 개시했고, 유럽연합 국가들과 일본을 비롯한 상당 수의 국가들이 빠르면 이달 중 또는 내년 초에 백신 접종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성에 의문이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일찍부터 세계 여러 나라들은 백신 조기 확보에 사력을 다하여 경쟁을 해 왔다. 여러 백신 후보들에 투자한 유럽연합(EU)은 인구 대비 2배, 미국과 영국은 인구 대비 4배 이상, 캐나다는 6배 이상의 물량을 조기에 싹쓸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라면 백신 구매 여력이 없는 아프리카 대륙의 가난한 나라들과 우리나라 처럼 백신 조기 구매에 실패한 나라들은 후순위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빠르게 대응책을 강구한 나라들은 내년 하반기 쯤에는 대유행을 종식시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