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가족

박근태

사진=코스미안뉴스


가족사진




눈 내린 일요일 아침

시린 손 호호 불며

가족들과 눈사람을 만들었다


커다란 아빠 주먹코

초롱초롱 엄마 반달눈

조잘조잘 앵무새 동생입

밤하늘 초승달 같은 누나 눈썹


한 가지 남은 것은

바둑이 귀 삐뚤삐뚤 붙이고

하나둘 셋 찰칵 가족사진 찍었다



[박근태]

계간 '시와 늪' 시 당선 및 작가상 수상

계간 '백제 문화' 작가상 수상

공저 '초록이 머무는 시의 향기' 등


이해산 기자
작성 2021.01.20 09:32 수정 2021.01.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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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