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국제청소년포상제’로 찾은 꿈과 진학
(사진) 2016년 국제청소년포상제 포상식에서 신은경 이사장의 금장 수여를 받고 있는 이현진군
동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중인 이현진군은 중학교 2학년때부터 시작한 ‘국제 청소년 성취 포상제’활동을 통해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겪었다고 한다. 봉사활동, 자기개발, 신체단련, 탐험, 합숙 5가지의 포상제 활동을 기획부터 결과물까지 지난 5년간 스스로 해 내며 자신감을 얻고, 협동의 참뜻을 배웠다고 한다. 자신만의 삶의 기술과 부족한 부분들을 극복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준‘국제청소년포상제’에 대한 이현진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봉사활동
노인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요양병원에서의 어르신 돌봄과 노인 주간보호센터에서의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미술치료에 동참하던 나는 소통을 통해 어르신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노인성 질환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노인복지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다년간의 봉사활동을 하며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선진화 된 노인복지정책 전반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현장에서의 경험과 활동을 기반으로 폭 넓은 이론을 공부하여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고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자기개발활동
중학교 때부터 매주 꾸준히 해오던 요양병원 봉사를 요양병원의 비리로 인해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나는 아프고 힘든 노인들을 상대로 비리를 저지른 요양병원의 행태를 보면서 앞으로의 꿈인 복지행정가로서 가져야 할 도덕성과 인성을 함양하고 현대 사회에도 적용 가능한 사상인 목민심서에서 정책적 해결을 찾아보고자 목민심서 72강을 완독 번역하기로 다짐하였다.
목민심서를 보며 어떤 정책이 백성들의 삶을 위해 필요했는지, 많은 정책 중 가장 시급한 정책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현대적 개념으로 치환해야 했던 부분에서 한계를 느꼈으며, 지금은 쓰지 않는 한자어가 많아 해석의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의료, 문맹퇴치, 교육기회확대 등 기업 활동을 통한 창조적 자선사업을 벌이는‘빌&멀린다 게이츠 재단’홈페이지 번역과의 비교를 통해 목민심서가 동서양과 시대를 뛰어넘는 선진적 복지이자 정책임을 알게 되어 자부심을 느꼈다. 이를 본받아 선진국의 정책 시스템만을 수용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와 사상을 존중하여 발전시키는 자세가 필요함도 알게 되었다. 이들은 나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신체단련
20km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포상제 마라톤 동아리를 만들어 매주 토요일 아침 7시에 호수공원에 모여 달리기 연습을 했다. 총 24회에 걸친 마라톤 연습 계획서를 다 같이 작성했음에도 막상 활동 첫날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다양한 불만을 갖고 투덜대는 부원들을 다독이며 나의 마라톤 경험을 들려주고 격려했다.
2016년 6월 4일, 마침내 상암 월드컵 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순탄했던 마라톤은 성산대교 5km지점부터 발등이 아파오기 시작하며 허벅지에 쥐가 났다. 하지만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내 힘으로 완주하고 싶은 욕심에 이를 악물고 마라톤에 도전했었다. 몸이 아파 비록 맨 나중에 기어오다시피 들어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낸 스스로가 무척 자랑스러웠다. 또, 마라톤 동아리를 이끌며 활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 나의 노력이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 도움이 되어 기뻤다.

탐험활동
5년 동안의 국제 청소년 성취 포상제 탐험활동을 하며 약 200km의 산행을 했다.
탐험활동 전에 다친 발등 부상으로 8박9일의 백두대간 종단이 무리라는 의사선생님의 만류가 있었지만 완주하고 싶은 간절함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폭염과 발등 부상으로 병원에서 진통주사를 맞으며 버텨냈지만 팀원들의 배려와 격려 덕분에 산행을 계속 할 수 있었고 함께 도전하고 성취하는 과정을 통해 협력과 인내심,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다.
야간산행 때는 자정에 출발해 졸다 걷다를 반복하고 위험으로부터 서로 보살펴 주며 새벽 5시까지 걸었다. 백두대간의 마지막 길을 밝혀주는 일출을 보며 감격스러웠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을 극복해 낸 스스로에 자부심을 느꼈으며 나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또, 탐험활동 중 등산로를 잘못 들어 다시 내려오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산행 중이던 분들이 바위 위에 발을 올려 인간계단을 만들어 주신 덕분에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다.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어른들을 보며 올바르고 바람직한 청소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함을 느꼈다.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국제 청소년 성취 포상제’ 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식만이 아닌 인생에 있어서의 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합숙활동
나는 외국 학생들과의 국제 교류를 통한 협동심, 리더십을 배우고 영어로 대화하며 우의를 다지는 한국-말레이시아 금장 합숙 훈련 한국대표 10명에 선발되었다. 4박 5일간의 금장 합숙 훈련 전 유창하지 않은 영어실력으로 걱정이 많았지만 주어진 팀 별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말을 걸고 농담을 던지며 자신감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말레이시아 친구들과 홍대에 가서 팀 별 미션을 수행하고 추운 겨울 쪽방촌 연탄 배달 봉사를 하며 각자가 느꼈던 감정을 이야기했던 시간은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을 알고 이해할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롭고 인상적이었다.
말레이시아어와 한국어로 자기소개와 자국 국기에 대해 발표하는 마지막 팀 별 과제를 준비하며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발음을 고쳐주며 상대방의 문화를 알아가는 과정은 영어 이외의 언어에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는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다.

좌절 극복… 그리고 금장 취득
‘국제 청소년 성취 포상제’에 도전하며 나 자신의 가능성과 꿈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하지만 5년 동안의 포상제 활동이 결코 만만하거나 쉬운 것은 아니었다. 1년 동안 공들이며 쌓아 놓은 것들을 포기해야만 했던 어려움과 좌절의 순간들도 있었다.
고등학교에 진학 후 은장을 취득하기 위해 1년간 매주 노인 주간 보호 센터에서 봉사했고, 6개월간 20km 마라톤 완주를 위한 연습을 했으며, 7박 8일의 탐험활동에 도전했다. 하지만 은장 자기개발 활동이 한 달 정도 연장되면서 고등학교 졸업 전 금장취득을 목표로 진행한 계획에 차질이 생겨 지난 1년간의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전부 포기하고 금장에 도전해야 했었다.
1년 6개월간 다섯 가지 영역의 활동을 하며 매주 빠짐없이 보고서를 작성하여 마침내 금장 심사를 받게 되었는데, 4가지 영역의 활동들은 모두 통과가 되어 심사가 완료되었지만 자기개발 활동 보고서 전체가 통째로 반려되기도 하였다. 그간의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사흘 밤을 새워 보고서를 수정하여 완성본을 만들었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보고서 수정 과정을 통하여 양식에 적합한 완벽한 문서작성법을 알게 되어 보람된 경험이었다.

국제 청소년 성취 포상제 포상식
2016년 12월 7일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포상식의 금장 수상자로서 77명을 대표해 연단에 올랐다. 막막하기만 했던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꿈과 열정의 시간들로 가득 채울 수 있었던 의미 있고 소중한 여러 경험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가슴이 벅차고 뿌듯함을 느꼈다.
나는‘국제 청소년 성취 포상제’ 활동을 통해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하며 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고 수많은 분들의 박수와 격려, 축하의 말을 들으며 앞으로 내가 나아갈 인생의 여정에 많은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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