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아주 멋진 놀이터가 있는학교입니다.”
이 이야기는 영국에 있는 100년 전 통의 서머힐 학생의 인터뷰 내용이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드림스쿨인 서머힐은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 롭고 행복하게 공부하는 학교이다. 교육 중심에는 무엇보다도 참됨이 우선 되어야 함에도 나 자신을 포함해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있어 몇 줄 적 어보려 한다. 우리 학부모는 이구동성 으로 단순히 교과 성적을 올리기보다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학습 교재 및 문제집을 푸는 학습보다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 을 현장에서 하면 화들짝 놀란다. 시험 이 끝난 후 자녀가 어떠한 정서 상태에 있는 지보다 ‘우리 아이 이번 기말고사 에서 올백 맞았어’ 라는 이야기에 귀 기 울인다. 이러한 이율 배반적인 교육 철 학과 가치 하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 게 해야 할까? 교육학자들은 어릴 때부 터 인성 교육을 중시해야 한다고 역설 한다. 얼마 전 청람학교에서 유치·초등 부 자녀를 둔 어머님 몇 분과 대화 중, “어머님들은 귀 자녀가 어떻게 성 장하기를 원하나요?” 라고 질문한 적 이 있다. 그때 한 분이 “자녀가 공부도 잘하며 예의 바르고 겸손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 이라고 답변했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그러나 이는 이상적 교육이니 지 금의 우리 교육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 능한 일” 이 아니냐며 쓴웃음을 지었 다. 과연 공부도 잘하면서 예의 바른 태 도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것이 불 가능한 일일까? 어려울 수는 있지만 결 코 실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이 실현되려면 대전제가 요청된다. 그것은 바로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는 명제이다. 좋은 계획을 세운 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차근차근 실 현해야 한다. 자녀의 성적 변화 추이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입시 제도가 문제이다. 그래서 입시 제도 또한 오랜 시간에걸쳐 다양한 계층의 합리적인 안, 즉 앞 에서 언급한 모두가 원하는 매력적인 안을 수렴하여 수립해야 한다. 그런 후 에는 모두 이를 신뢰하고 반드시 따라 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교육해야 우리 자녀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까? 여러 좋은 방법이 있겠지만, 필자 의 견해를 나름대로 피력해 보려 한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교사와 학생 과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협력적 관계를 이뤄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확 보해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님이 교사 에 대한 존중심을 보여 학생들이 자칫 교사를 함부로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은 부모 님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선생님 을 존중심을 갖고 대한다. 교사는 이러한 학생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정성스럽게 당신들의 교육 철 학을 갖고 지도한다. 이것이 말처럼 쉬 운 일이 아닌 것은 잘 안다.
필자 또한, 10여 년 전 현직에서 이를 실천했는가 를 회고해 보았을 때, 그리 자유롭지만 은 않다. 그래도 이것이 옳은 것이라면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릴지라도 반드 시 실천해야 한다. 그렇게 학생과 교사 와 부모가 인격적으로 신뢰가 확보되 면, 우리 모두의 초미의 관심사인 학업 에 관한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 이것이 바로 '교육 백년지대계'를 실 천하는 것이다. 안 된다고 생각 말고 우 리 모두 지금 당장 이를 실천해 보자. 031)905-0205